속도내는 與 당권레이스…한동훈 등판 채비에 대항마들 꿈틀(종합)

김철선 2024. 6. 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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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 달 새 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권 레이스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잠재적 당권 주자들도 이른바 '한동훈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며 대표 경선에 뛰어들지를 놓고 본격적인 저울질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가까운 원내·외 인사들에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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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출마 실무작업…나경원·윤상현·유승민·김재섭 '저울질'
당권주자 우군인 최고위원 후보군 놓고 '러닝메이트' 탐색전도
발언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한 뒤 발언하고 있다. 2024.4.10 [공동취재]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이 다음 달 새 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권 레이스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잠재적 당권 주자들도 이른바 '한동훈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며 대표 경선에 뛰어들지를 놓고 본격적인 저울질에 들어간 모양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가까운 원내·외 인사들에게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출마 회견문 작성, 여의도 사무실 섭외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고, 출마 회견 시기는 오는 23∼24일 진행될 후보 등록 마감 직후로 예상된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 출마와 관련해 "정치권의 주목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등판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한 전 위원장이 물밑에서 속도를 내자 잠재적 당권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애초 '한동훈 대세론'으로 전대 흥행 실패 우려가 나온 것과 달리 나경원·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중진급 정치인부터 초선 김재섭 의원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에 쏟아지는 관심이 오히려 당권 후보군에게 자극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여성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나경원 의원과 '험지' 강북에서 당선된 김 의원의 경우 각각 중진, 초선·원외 그룹을 중심으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당내 인사는 "최근 두 사람 모두로부터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당내 지지모임 '나경원 특보단'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8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고민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출생대응특위 참석하는 나경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6.14 kjhpress@yna.co.kr

당권 주자들이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서두르면서 러닝메이트 격인 최고위원 후보군에 대한 탐색전도 함께 펼쳐지고 있다.

당권 주자 입장에서는 차기 지도부 일원인 최고위원 라인업을 '정치적 우군'으로 꾸려놔야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이 비상 체제로 전환된다는 점도 당권 주자들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최고위원들이 대표 리더십에 반발해 단체 행동을 하면 '지도부 해체'가 가능한 구조여서다.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는 당 지도부의 의결권 행사 측면에서도 새 대표가 과반 표를 확보하려면 대표 본인과 지명직 최고위원 외에 선출직 최고위원 3명을 더 우군으로 만들어야 한다.

친한계에서는 김예지·김형동·장동혁·정성국·한지아 의원 등이 자천타천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김준호(서울 노원을) 전 후보도 한 위원장과 접촉 중이며, 김종혁 조직부총장도 역할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됐던 당내 소장파 모임 '첫목회' 소속 친한계 박상수(인천 서갑) 전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는 '한동훈 원톱 체제'를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물밑에서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일각에선 본인들 의사와 무관하게 김정재·유상범·조정훈·신동욱·김민전 의원 등이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우리가 보수의 젊은 피'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김재섭, 김용태 의원이 지난 4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2024.4.22 saba@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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