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영정 품에 안고…'별들의 집'으로 간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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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 있던 이태원참사 분향소가 근처 건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새로운 분향소 이름이 '별들의 집'입니다.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지난해 2월 서울광장에 긴급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오늘 유가족들이 499일 만에 운영 종료식을 열었습니다.
[이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 : 만약 분향소가 없었다면 지금쯤 집에서 몸은 살아 있지만 영혼은 죽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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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광장에 있던 이태원참사 분향소가 근처 건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새로운 분향소 이름이 '별들의 집'입니다. 유족들은 여기서 참사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두고 지난해 2월 서울광장에 긴급설치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오늘 유가족들이 499일 만에 운영 종료식을 열었습니다.
희생자 159명을 기리기 위해 종료 행사는 오후 1시 59분 시작했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서울광장 분향소는 치유와 연대의 공간이었습니다.
[이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 : 만약 분향소가 없었다면 지금쯤 집에서 몸은 살아 있지만 영혼은 죽은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종료식을 마친 유가족들은 영정을 손에 들고 새로 마련된 추모공간으로 행진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빌딩 1층 실내에 마련된 시설에는 '별들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유가족 측은 희생자들과 참사 당일을 기억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벽면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참사 당일 기록도 시간순으로 적혀 있습니다.
[임현주/이태원 참사 유가족 : 정의가 살아 있다는 이유를 반드시 이태원 참사를 통해서 이 희생이 헛되지 않게 우리 함께 나아가십시다.]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새로운 추모공간으로 오기까지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판단해 자진 철거를 요구하며 변상금을 부과하는 등 유가족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최근 이전에 합의했습니다.
'별들의 집'은 오는 11월 2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데, 유가족 측은 이후의 새로운 공간 마련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우기정)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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