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안 넣었어요" '가루 쌀'로 만든 빵·라면은?
[뉴스데스크]
◀ 앵커 ▶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면을 드시면 속이 불편한 분들 계시죠.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가루 쌀'이 있는데요.
밀가루처럼 가공이 쉽고 소화도 잘 되는 데다 밀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식품업계에선 '가루 쌀'로 만든 제품들을 속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븐에서 갓 구운 빵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치아바타부터 소금빵, 카스텔라.
밀가루가 전혀 안 들어간, '가루 쌀'로 만든 빵입니다.
[김민정] "저희 아기 같은 경우 밀가루 먹으면 간지러움을 느끼는데 가루 쌀로 만든 빵을 먹이니 그런 간지러움을 얘기하지 않더라고요."
'가루 쌀'은 멥쌀과 밀의 중간 형태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 품종 쌀을 가루로 만든 건데 물에 불리지 않아도 쉽게 빻을 수 있어서 밀가루처럼 대량 제분이 가능합니다.
글루텐 성분이 없어 소화가 잘 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최형일/엘리제 과자점 대표] "쌀 자체가 식감이 밥을 해놓으면 쫄깃거리듯이 빵에 가루 쌀을 넣어도 쫄깃거리는 면이 있어서‥"
'가루 쌀'로 만든 제품들도 속속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농심은 가루 쌀 라면을, 신세계 푸드는 우유 대신 가루 쌀로 만든 식물성 대체 유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임경록/신세계푸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 "유당불내증 겪으시는 분들 때문에 이 식물성 음료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거든요."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는 56.4kg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벼농사 대신 '가루 쌀' 재배를 독려해 남는 쌀 문제를 해결하고 밀 수입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은지/농림축산식품부 전략식품팀 과장] "쌀이 매년 20만 톤 정도 공급 과잉인 상황인 건데‥ 면이나 떡, 가공용 쌀의 소비는 늘고 있기 때문에 가공용 쌀을 재배할 수 있도록 농가들에 유도를 하는 거죠."
다만 밀가루에 비해 '가루 쌀' 원가가 두세 배 비싸다는 건 단점입니다.
정부는 2027년까지 가루 쌀 생산량을 20만 톤까지 늘려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이준하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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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남현택, 이준하 / 영상편집: 김진우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833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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