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2승 클래스' 바리아 8K 위력투, 김경문 감독 대전서 첫 승 신고…한화, SSG 꺾고 3연패 탈출 [대전 리뷰]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대전 홈 4연패를 끊어냈다. 김경문 감독은 부임 6경기 만에 대전 홈경기 첫 승 신고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4-1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2승 커리어를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8회 2사 1,2루에서 조기 투입된 마무리 주현상이 9회까지 4아웃을 책임지며 시즌 8세이브째를 올렸다. 타선에선 이원석과 문현빈이 2안타씩 멀티히트 활약.
최근 3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30승37패2무(승률 .448)를 마크했다. 김경문 감독 체제에서 대전 홈경기 첫 승이기도 하다. 앞서 5경기에선 4패1무로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 시즌 27번째 홈경기 매진(1만2000석)을 맞아 김경문 감독의 대전 첫 승도 이뤄졌다.
이날 전까지 6월 13경기 9승4패로 월간 최고 승률(.692)로 기세를 높이던 SSG는 바리아 공략에 실패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5위 SSG는 36승33패1무(승률 .522)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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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까지 무려 6K, 바리아 2G 연속 QS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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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연패 스토퍼는 외국인 투수 바리아였다. 1회부터 주무기 슬라이더로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고 시작했다. 2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태곤, 김민식, 고명준을 연이어 삼진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전부 슬라이더로 SSG 타자들이 좀처럼 컨택을 하지 못했다. 2회까지 아웃카운트 6개 모두 삼진으로 전부 슬라이더로 뺏어낸 것이었다.
3회에도 정준재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요리한 바리아는 4회 선두 추신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다음 타자 박지환을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유도, 6-4-3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아웃카운트를 2개를 잡았다. 5회에도 김민식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바리아는 고명준의 유격수 내야 안타, 김성현의 볼넷으로 1,2루에 몰렸지만 정준재를 유격수 땅볼, 최지훈을 1루 땅볼 유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6회가 마지막 이닝이었다.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박지환을 1루 직선타로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지만 투구수 95개가 되자 김경문 감독이 교체 사인을 냈다. 하지만 바리아는 김경문 감독에게 손가락 하나를 가리키며 한 타자만 더 상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음 타자 에레디아가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댄 것이 살짝 뜨면서 포수 파울플라이가 됐고, 바리아는 또 다시 퀄리티 스타트로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수 96개로 스트라이크 59개, 볼 37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1km, 평균 148km 직구(34개)보다 슬라이더(55개)를 더 많이 던지며 체인지업(7개)을 섞었다. 헛스윙 13개를 유도했는데 그 중 12개가 슬라이더. 이 가운데 7개가 삼진을 잡는 결정구로 쓰였다. 힘 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안정된 제구 및 공격적인 승부로 메이저리그 통산 22승 투수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4일 휴식을 갖고 나선 이날까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승리했다. 3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둔 바리아는 평균자책점도 2.70에서 1.69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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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제구 난조로 잡은 기회, 놓치지 않은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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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1군 복귀전을 가진 SSG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은 2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지만 3회 급격히 흔들렸다. 이도윤과 이원석의 연속 좌전 안타에 이어 장진혁의 몸에 맞는 볼로 한화가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황영묵 타석 때 박종훈의 제구가 무너졌다. 초구 커브가 바깥쪽 낮게 원바운드되면서 뒤로 빠졌다. 폭투가 나온 사이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무사 2,3루. 박종훈의 3구째 투심도 폭투가 됐다. 황영묵의 등 뒤로 공이 빠지면서 3루 주자 이원석이 홈에 들어왔다. 한 타석에 폭투 2개로 연속 득점한 한화는 황영묵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 리드를 잡았다.
결국 박종훈은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1승)째. 지난 2017년 4월16일 대전 경기부터 2021년 4월6일 문학 경기까지 한화전 20경기에서 무려 16연승을 질주하며 평균자책점 2.01로 절대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까지 최근 9경기에선 1승5패 평균자책점 5.50으로 한화와의 천적 관계가 완전히 청산됐다.
한화는 5회 1점을 추가했다. SSG 구원 이로운을 상대로 2사 후 최인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문현빈이 우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7회 번트 안타까지 성공한 문현빈이 이원석과 함께 2안타 멀티히트로 한화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바리아가 내려간 뒤에는 한승혁(⅔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김규연(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주현상(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이어진 불펜이 3이닝 1실점으로 막고 리드를 지켰다. 8회 2사 1,2루에서 김규연이 에레디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4-1이 되자 마무리 주현상이 조기 투입됐다. 주현상은 SSG 대타 한유섬을 직구로 헛스윙 3구 삼진 돌려세운 뒤 9회까지 책임지며 4아웃 퍼펙트 세이브를 거뒀다. 시즌 8세이브째로 4아웃 세이브는 지난달 12일 대전 키움전 이후 두 번째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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