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 "내 사진 이상해"…폭로 유튜버에 황당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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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에게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바꿔달라는 뻔뻔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를 통해 50만 유튜버가 된 '나락 보관소'는 15일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에게 "내 사진이 너무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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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유튜버에게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바꿔달라는 뻔뻔한 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사건 가해자 신상 공개를 통해 50만 유튜버가 된 '나락 보관소'는 15일 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에게 "내 사진이 너무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협박이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협박 수준의 연락을 받은 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왕이면 잘 나온 사진으로 써달라'고 들리지 않나. 진짜 어처구니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나락 보관소는 신상 폭로로 인해 사건과 관계없는 피해자가 생긴 것에 대해 "당연히 검증 소홀로 인한 저의 잘못"이라며 "네일숍 사장님을 밀양 사건 가해자의 여자친구라고 제가 오인하면서 발생한 일인데 피해자분이 선처를 베풀어 주셔서 현재는 합의했고, 양측 변호사가 조율해서 고소 취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 측의 동의 없이 영상을 올려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피해자의 남동생분이 제게 주신 메일로 오해가 있었지만, 피해자분과는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이 맞다. 이점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앞서 나락 보관소는 "남동생분에게 연락이 왔고, 공론화시키는 쪽이 맞다고 하셨지만 이후 한국 성폭력 상담소에서 '영상 업로드에 동의한 적 없다'고 공지를 냈다. 당시 남동생, 여동생분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상을 올린 이유가 수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그걸 부정할 순 없다"면서도 "사건을 파헤치면서 감정 이입이 됐다. 몇몇 사건에서 피해자분들과 연락이 닿으면서 정의감 같은 게 생기기도 했다. 거창하게 '정의 실현'을 한다기보다는 가해자들이 피해자분께 한 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게 제 생각이었다. 지금은 신고당해서 계정 수익금도 다 묶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신상 공개 영상을 만들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이 가해자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며 "피해자분들 말씀처럼 이번 사건이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양 성폭행 사건은 2004년 경남 밀양에서 고등학생 44명이 여자 중학생 1명을 온라인 채팅으로 유인해 1년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가해자 10명을 기소했고, 기소된 이들은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았다. 20명은 소년보호시설로 보냈다. 나머지 14명은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됐다. 44명 중 단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아 전과 기록이 남지 않았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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