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중 1명 “바이든·트럼프 다 싫다”
지난 대선 땐 13%… 2배나 늘어나
고령 후보들 네거티브 공방에 집중
신선한 바람 실종… 유권자 등 돌려
투표율 큰 폭 하락 전망… 변수 떠올라
트럼프 78세 생일, 누가 되든 최고령
퓨리서치는 2024년 대선이 역대 10번의 대선 가운데 양당 후보 비호감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대선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좋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싫다는 응답이 34%,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호감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비호감이라는 응답은 36%로 각각 집계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인 투표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리서치그룹 CT그룹의 래리 그로스먼 국장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매우 낮을 수 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는 매우 높았던 투표율이 2016년 최대로 떨어졌고 2020년 올랐는데, 다시 이번 대선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동한 모금 행사에서 약 400억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모집했지만 50대 이상 배우들이 대부분 주도한 것으로 전한다. 뉴욕 기자회견을 주도한 로버트 드니로는 올해 80세이며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조직위원회와 협력하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77세다. 신예 가수 채펠 로안은 최근 프라이드(성 소수자 자긍심)의 달을 맞아 백악관으로부터 공연 초청을 받았지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서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초청을 거절했다.
CNN은 27일 열리는 대선 첫 TV토론회 규칙을 이날 발표했는데 후보들은 펜과 메모지, 물만 갖고 들어갈 수 있으며 90분의 토론 중 두 차례 광고가 방송된다. 광고 방송 중 캠프 관계자들은 후보를 접촉할 수 없다.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후보의 마이크는 꺼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 능력을 꾸준히 지적하는 만큼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비방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주형·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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