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현장리뷰] '또 자책골' FC서울, '일류첸코 2골 폭발'하며 울산HD와 힘겨운 무승부

김형중 2024. 6. 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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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K리그 관중 동원 1, 2위 팀 울산HD와 FC서울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경기장에는 23,856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했다.

울산과 서울은 16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울산이 전반에만 주민규와 자책골로 2골 차 앞서갔지만 서울이 후반전 만회하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울산은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홍명보 감독의 100승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되었다. 서울은 무승 행진을 5경기로 이어가게 됐다.

울산은 4-3-3으로 나왔다. 주민규가 원톱에 자리했고 측면에는 엄원상과 강윤구가 섰다. 중원은 아타루, 보야니치, 고승범의 몫이었고 포백은 임종은, 김기희, 이명재, 유일록이 담당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서울은 4-4-1-1로 맞섰다. 일류첸코와 린가드가 최전방에 섰고 이승준,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가 허리에 포진했다. 포백은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강상우가 맡았고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

경기 전 만난 홍명보 감독은 수비진의 부상을 아쉬워했다. 그는 “휴식기 동안 수비를 다듬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김영권이 전북전 후에 무릎에 물이 찼다. 황석호도 안 좋은 상황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승부처로 3선 선수들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기성용이 없는 상황에서 3선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예상했다.



울산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권완규의 결정적인 패스 미스를 가로챈 주민규가 박성훈을 부드럽게 따돌린 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수비진이 흔들렸다. 전반 5분에는 어정쩡한 포지셔닝으로 전방으로 들어가는 패스를 허용했다. 주민규가 볼을 잡아 우측으로 내줬고 엄원상이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슈팅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실점 이후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이승준이 롱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조현우가 막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강상우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한 일류첸코의 헤더도 무산되었다. 전반 21분에는 강상우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로 때렸지만 조현우가 잡아냈다. 4분 뒤에는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이승준이 김기희를 제치고 조현우 앞에서 칩셧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면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전반 막판 울산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43분 주민규를 향한 이명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태석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태석은 14라운드 포항전에 이어 다시 한번 자책골을 범하는 불운을 맛봤다. 서울은 추가시간 한승규가 박스 안에서 돌려놓고 강상우가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조현우에게 막혔다. 결국 양 팀의 전반전은 울산이 2-0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준과 이태석을 빼고 윌리안과 최준을 넣었다. 울산도 강윤구와 보야니치 대신 김민우와 이규성을 투입했다. 후반 6분 서울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우측의 최준이 한승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크로스한 것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왼발로 밀어 넣었다.

울산도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11분 이규성과 아타루의 패스에 이어 김민우가 골문을 노렸지만 빗나갔다. 서울은 3선의 이승모를 빼고 시게히로가 들어갔다. 후반 18분 린가드의 슈팅이 나왔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린가드는 툭툭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때렸지만 조현우가 쳐냈다.

울산은 흐름을 다시 올리기 위해 엄원상을 빼고 이청용을 넣었다. 후반 25분에는 윌리안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한 것이 조현우가 잡아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29분 한승규를 대신 임상협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바로 효과를 봤다. 후반 32분 임상협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일류첸코가 박스 안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홍명보 감독도 바빠졌다. 후반 34분 아타루를 빼고 김민혁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후반 39분 울산의 역습 상황에서 김민혁이 때린 회심의 슈팅이 강상우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 대신 박동진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울산은 부상당한 이명재를 빼고 최강민을 넣었다.

추가시간은 8분 주어졌다. 양 팀은 치열하게 결승골을 노렸다. 하지만 힘겨운 사투 끝에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며 골문을 정조준 하지 못했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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