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준우승→'독기' 품은 아스날, '벨기에 MF' 영입 결단...'재정난' 에버튼은 '최소 879억' 요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에버튼이 아마두 오나나의 이적료로 최소 5000만 파운드(약 879억원)를 원하고 있다.
영국 'BBC' 하문 사페즈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날은 아마두 오나나의 영입을 위해 에버튼과 접촉했다. 에버튼은 5000만 파운드(약 879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나나는 벨기에 국적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주로 3선에서 뛰고 있으며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195cm의 상당한 거구를 지니고 있어 자신의 피지컬을 활용해 중원에서 공을 소유하고 경합하는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다.
오나나는 독일 분데스리가 TSG 1899 호펜하임 유스 출신이다. 호펜하임 2군에서 뛰다가 2020년 중반 함부르크 SV로 팀을 옮겼다. 2020년 9월 DFB-포칼 1라운드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21년 여름 오나나는 프랑스 리그앙의 LOSC 릴로 이적했다.
오나나는 2021-22시즌 OGC 니스전에서 교체 투입돼 릴에서의 데뷔전을 치렀다. 주로 교체로만 뛰었지만 오나나는 리그앙 32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나나는 다시 한번 이적을 감행했다. 에버튼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오나나는 에버튼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에버튼의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국제 무대까지 경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벨기에 최종 명단에 승선해 2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에도 29경기 2골을 기록했다. 에버튼은 PSR(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 위반에도 잔류할 수 있었다. 오나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 바로 아스날이다.
아스날은 백업 미드필더로 오나나를 원하고 있다. 올 시즌 아스날은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을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아스날의 아쉬운 점으로는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미드필더 백업 선수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자 아스날이 독기를 품었다. SSC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선 빅터 오시멘 영입을 노리고 있다. 또한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데클란 라이스의 백업으로 오나나의 영입전까지 뛰어들었다.
이미 아스날은 오나나 영입을 시도한 적이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아스날은 오나나에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에버튼이 6000만 유로(약 892억원)를 요구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아스날의 제의를 냉정하게 거절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오나나는 에버튼을 떠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에버튼은 재정적으로 힘든 위치에 놓이면서 재러드 브랜스웨이트 등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판매하려고 한다. 여기에 오나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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