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수술장 가동률 34%로 ‘뚝’

정성원 2024. 6. 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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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교수들이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수술장 가동률도 반토막이 날 것 같습니다.

정부는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정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진료·수술 일정을 조정한 교수가 529명으로 전체 진료 교수의 절반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수술장 가동률도 지금의 절반 가량인 33.5%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무기한 휴진을 이끌고 있는 강희경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은 "일정을 조정하는 '휴진'보다 의사들의 복귀를 호소하는 정부 광고가 국민을 협박하고 더 불안하게 만든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오늘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야당 의원들을 만나 전공의 행정 처분 취소 등 기존 요구안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강선우 / 국회 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과정에 있어서 절차, 여러 가지 문제점을 국회에서 반드시 빠짐없이 짚어달라는 비대위의 요구가 있었고…"

정부는 오늘 교수들의 휴진으로 손실이 커지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라고 병원 측에 요청했습니다.

진료 거부를 방치한 병원에는 건강보험 급여를 미리 주는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의사) 의업의 모든 영역에서 무제한 자유가 허용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것을 우리 헌법과 법률 체계가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모레 전면 휴진에 나선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 재논의 등 세 가지 대정부 요구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오늘 밤 11시까지 정부에 답변을 요구했는데, 정부는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을 요구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요구안을 거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 김태균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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