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에 질주한 배달 오토바이…50대 남매 참변

【 앵커멘트 】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매가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당시 신호가 빨간불이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시 나운동의 왕복 6차로 도로입니다.

횡단보도 신호가 빨간불에서 파란불로 바뀌자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오더니 멈춰 서지 않고 보행자 두 명을 덮칩니다.

50대 남녀가 크게 다쳐 쓰러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소방서에서 오셔서 심폐소생술하고 두 분 쓰러져서 못 움직이시고…."

숨진 이들은 남매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오토바이에 치여 숨진 50대 남매는 이 공원에서 산책을 한 뒤 집으로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20대 남성은 당시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은 사고 직후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가 현재는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안의 진실을 명백하게 밝히고 오토바이 속도도 분석 예정입니다."

경찰은 신호 위반으로 보행자를 사망하게 한 만큼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