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민 야말 '16세 바르셀로나 빈민촌 희망' 유로 최연소 출전·공격포인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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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만 16세 라민 야말이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최연소 출전·공격포인트 기록을 동시에 쓰며 '리오넬 메시 이래 최고 유망주'라는 수식어가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만 16세 338일인 야말이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브라이턴)가 2020년 대회에서 만 17세 246일의 나이에 세운 유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앞당긴 것.
야말은 내친김에 유로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새로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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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유로 역사가 다시 쓰였다.
만 16세 338일인 야말이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브라이턴)가 2020년 대회에서 만 17세 246일의 나이에 세운 유로 최연소 출전 기록을 앞당긴 것.
야말은 내친김에 유로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새로 작성했다.
전반 47분 오른쪽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려 스페인의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다니 카르바할의 골을 도왔다.
야말은 유소년 시스템으로 정평이 난 FC바르셀로나에서 '제2의 메시'로 주목받아왔다.
드리블, 패스 능력에 축구 지능까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야말은 기록을 떠나 경기 내용 면에서도 '만점'을 받을 만했다.
크로아티아의 백전노장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8)가 프로 데뷔전을 치렀을 때 야말은 태어나지도 않았다.
모드리치는 이날 스물두 살이나 어린 야말을 거의 제어하지 못했다.
야말은 스페인 축구의 미래일 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빈민촌의 희망이기도 하다.
그는 스페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는 로카폰다 출신으로, 모로코인 아버지와 기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야말은 골을 넣으면 양손 손가락으로 숫자 '304'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한다. 이는 로카폰다의 우편번호를 의미한다.
야말이 7살 때 로카폰다의 콘크리트 바닥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모습이 바르셀로나 관계자 눈에 띄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야말의 아버지는 바르셀로나 측에 "우리 아이에게 축구를 가르칠 거면 교육부터 시켜달라"고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의무교육 마지막 해를 보내는 야말은 이번 대회에서 '학교 숙제'도 하고 있다.
그는 대회 전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에서 "(유로 기간이어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데, 선생님이 날 잊어줬으면 좋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야말은 바르셀로나 데뷔전은 이미 2022-2023시즌에 치렀다.
만 15세 290일의 나이로 첫 경기를 소화해 1922년 아르만도 사기(15세)가 세운 이 구단 최연소 데뷔 기록을 100여 년 만에 깨버렸다.
지난해 9월에는 스페인 대표팀 최연소 출전 기록과 최연소 득점 기록(이상 16세 57일)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제 유로에서 '최연소 기록 행진'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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