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에 전기차 광고하는 북한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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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공급이 여의치 않아서 밤만 되면 암흑천지가 되는 곳, 바로 북한입니다.
이렇게 전력난에 허덕이는 와중에 전기차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북한이 홍보하고 나선 전기차의 정체,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빗길을 빠르게 내달립니다.
'마두산 전기자동차'라는 이름이 선명히 보이고, 최대 주행거리는 720㎞에 이른다고 광고합니다.
"해외의 유력한 전기자동차 판매회사와 수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한다"는 문구도 명시돼있습니다.
친북 단체로 추정되는 한 동영상 채널에 최근 게시된 북한 업체 마두산경제연합회 홍보 영상입니다.
마두산경제연합회는 신의주 일대 개발권을 갖고 광산개발부터 귀금속 가공뿐 아니라 자동차 수입·판매 등의 사업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의 외형과 LED등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의 HAN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수입해 판매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해외 기업이 북한 내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북 제재 위반인 데다가 북한 스스로 전력난이 심각하다고 하는 상황이어서 실제 상용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조선중앙TV 보도 (지난해 12월)]
"나라의 전기를 절약하기 위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속에 긴장한(빠듯한) 전력 문제를 푸는 데에 중점을 두고…"
전문가들은 이번 영상이 체제 선전용이라고 분석합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과장돼있는 측면이 있긴 한데, 이런 방향으로 우리가 나아가겠다는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라도 동영상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김정은 정권 들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현재 일부 관광지에서는 제한적으로나마 소형 전기 카트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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