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위 정치 카드’… 당내선 무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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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거대 야당의 강경 드라이브에 집권 여당이 '원 구성 전면 백지화'로 맞서고 있지만 수적 열세로 역부족인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고위당정과 원외특위로 '일하는 민생정당' 이미지를 선점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한다는 전략이지만, 당내에서 알맹이 없는 특위와 소모적인 의총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잖아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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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서 의료 파업 대응책 논의도
입법권 없는 특위 회의론 커져가
17일 의총 재개… 불만 분출될 듯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거대 야당의 강경 드라이브에 집권 여당이 ‘원 구성 전면 백지화’로 맞서고 있지만 수적 열세로 역부족인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고위당정과 원외특위로 ‘일하는 민생정당’ 이미지를 선점해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한다는 전략이지만, 당내에서 알맹이 없는 특위와 소모적인 의총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잖아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상임위가 열려도 정부가 비협조적이면 민주당은 일하기 어렵다”며 “반면 정부는 여당이 부르면 온다. 원 구성이 늦어질수록 손해 보는 건 민주당”이라고 했다. 여당은 17일부터 예고된 의료계 집단파업을 앞두고도 17일 당일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보건복지부와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권 내에선 입법 권한도 없는 ‘특위 정치’를 언제까지 할 수 있겠냐는 회의감이 흐른다.
영남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께 죄송하면 7개 상임위라도 받고 제대로 일해야지, 특위로 뭘 할 수 있겠나”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여당이 주력하고자 하는 세제개편 및 교육·노동개혁 등은 모두 상임위를 거쳐야 가능한 상황이다.
원 구성과 관련해 뾰족한 묘수가 없는 여당은 지난 10∼14일 5일간 진행된 의원총회를 17일부터 재개할 전망이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내일(17일)부터 다시 의총이 시작된다”며 “주말 동안 각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활동하면서 여러 말씀 듣고 있고, 다음주 초 여러 가지 당의 의견 모아서 활동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알맹이 없는 의총’에 의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탓에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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