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애완견’ 발언에… 친명 “기레기” “학계 용어” 두둔

최우석 2024. 6.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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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 표현한 말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의원들이 두둔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 대표가 자칭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했다는데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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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비하 논란… 되레 기름 부어
與 “희대의 망언” “시대착오” 맹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 표현한 말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의원들이 두둔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 대표가 자칭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했다는데 애완견에 대한 지독한 모독”이라고 글을 올렸다. 양 의원은 “자칭 언론사 소속의 ‘법조기자’라고 사칭하는, 기자인체하는 ‘기레기’를 향해 ‘검찰의 애완견’ 운운한 건, 애완견 ‘꿈’이를 키우는 꾸미의 아빠로서 자존심이 상한다”며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하지 왜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양문석 의원. 연합뉴스
강성 친명으로 불리는 양 의원은 자신의 경선 상대인 전해철 전 의원을 향해 “수박(비명계에 대한 멸칭)의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가 ‘당직 자격정지 3개월’의 처분을 받았었다. 또 권리당원의 국회의장, 원내대표 투표 참여에 대해 이견을 낸 우상호 전 의원을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언론인 출신이자 당 원내대변인인 노종면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력이 주문하는 대로 받아쓰고 권력에 유리하게 프레임 만들어주는 언론을 학계에서도, 언론에서도 애완견(Lapdog)이라 부른다”며 “애완견은 감시견(Watchdog) 반대편 언론일 뿐 애완견이라 했다고 언론 비하, 망언 따위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나”고 발언한 바 있다. 이틀 전 발언을 친명계 의원들이 다시 끄집어내며 논란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희대의 망언”이자 “시대착오적 언론관”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법치를 산산조각내고 언론을 길들이면서 권력을 동원해 감옥행을 피하려는 행태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독재자 예행연습인가”(나경원 의원),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안철수 의원), “시대착오적 언론관을 그대로 보여줬다”(윤상현 의원) 등 주요 당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최우석·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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