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대 정원, 국회서 짚어야"...당정 "국민 호소 귀 기울여야"

나혜인 2024. 6.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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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예고된 의료계 집단 휴진을 앞두고, 정치권은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의대 교수들을 만나 국회에서 의대생 증원 과정 전반을 다시 짚겠다고 약속했지만, 여당은 당정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선을 긋는 등 갈등 상만 드러나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휴일 서울대병원을 찾았습니다.

무기한 휴진을 하루 앞두고, 의대 교수들의 요구를 들어보겠다며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의료계와 정부 간 협의체를 꾸려 의대 정원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는 의료계 입장에 공감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선우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 더불어민주당 :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그 절차,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국회에서 반드시 빠짐없이 짚어달라는 비대위의 요구가 있었고…]

당장 오는 19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국회로 불러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안 나오면 청문회를 열어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야당 단독으로 꾸린 상임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은 정부, 대통령실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정진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아무쪼록 의료계에서 우리 국민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하게, 간곡하게 당부드립니다.]

특히 의정 갈등 해법은 당 차원의 의료개혁 특위를 중심으로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국회 현안질의를 하자는 야당의 주장은 실효성 없는 정치적인 행보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이 이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것과 이 의료개혁에 대한 사안이 정리되는 것은 저는 좀 구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여야 모두 이번 사태가 더 길어져선 안 된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지만, 얼어붙은 정국에 정치권의 중재가 성과를 내긴 어려워 보입니다.

'사회적 갈등 해소'가 의무인 여야 정치권이 오히려 상호 갈등만 드러내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 임종문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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