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형이 잘해서 아시아 CB 편견 깨줬다"...후배 길 열어준 선배에 경의 표한 김지수

신동훈 기자 2024. 6. 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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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수는 길을 열어준 선배 김민재에게 경의를 표했다.

김지수는 인터뷰에서 "제2의 김민재가 내 이름 앞에 붙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아직 그런 말을 듣기엔 부족한 게 너무 많고 (김)민재 형이 너무 잘한다. 먼 미래가 되지 않았으면 하지만 민재 형처럼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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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지수는 길을 열어준 선배 김민재에게 경의를 표했다.

'인터풋볼'은 13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김지수를 만났다. 김지수는 최근 브렌트포드 1군 정식 승격이 발표됐다. 브렌트포드는 B팀을 운영하는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1군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내부 육성을 매우 강조한다. 김지수 측 관계자는 "B팀에서 1군으로 올라간 선수들이 사진으로 나열되어 있다 그렇게 해서 B팀 출신 선수들이 프라이드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성남FC에서 깜짝 기회를 받았던 2004년생 김지수는 이제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다. 박지성부터 시작된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 역사에서 센터백은 없었다. 그동안 유럽에서 아시아 센터백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고 영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다. 요시다 마야 등이 편견을 깼는데 김민재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김민재 활약은 김지수에게 분명 영향이 있었다.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튀르키예에 온 김민재는 엄청난 활약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나폴리로 갔는데 수비 명가 이탈리아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을 정도로 대단했다. 나폴리에서 유럽 최고 수비수로 떠오른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실망스럽긴 해도 존재감을 보이면서 여전히 유럽 최고 센터백 중 하나로 평가된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김민재는 아시아 센터백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줬다. 김지수와 같은 후배가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김지수는 인터뷰에서 "제2의 김민재가 내 이름 앞에 붙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아직 그런 말을 듣기엔 부족한 게 너무 많고 (김)민재 형이 너무 잘한다. 먼 미래가 되지 않았으면 하지만 민재 형처럼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김민재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함께 했다. 김지수는 "너무 잘한다. 진짜 잘한다. 수준 차이를 확실히 느꼈다. 어떻게 생활을 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축구적으로 보면 압도적이다. 운동장 안에만 들어가면 달라진다"고 하며 김민재를 실제로 본 후기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재가 유럽에서 활약하면서 아시아 센터백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나?"는 질문에 "당연하다. 민재 형 영향력이 대단했다. 아시아 선수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민재 형이 잘해서 편견을 깨준 만큼 나도 책임감을 갖게 됐다. 안 좋은 모습 안 보이고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재 형은 우리 팀 선수들도 모두 다 안다. 이제 정말 유럽에서도 모두가 다 아는 선수가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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