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인천, APEC 최적지”…인프라·경험 등 풍부 [인천 APEC 개최 최적지]
이구동성 “국제기구·문화·MICE 메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외국인들이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장소로 인천이 최적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의 대표적인 외국인 커뮤니티 모임인 ‘외국인 자문위원회(FAB)’는 최근 APEC 정상회의의 인천 유치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FAB는 APEC 인천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FAB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국제기구, 외국인 학교, 대학교, 다국적 기업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등의 모임이다. FAB는 회원 6천800여명에 이르는 커뮤니티에도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또 FAB는 외국인 정주환경 개선과 내·외국인의 소통을 위한 정보 공유와 시책 건의 등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IFEZ 글로벌센터에서 한국어 교실 수업을 듣는 외국인들도 APEC 인천 유치 지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송도 G타워에서 미니 배너를 들고 인천 APEC 유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또 APEC 인천 유치를 지지하는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이처럼 송도에 사는 외국인들이 APEC 유치 지지에 나선 것은 IFEZ가 풍부한 문화시설 및 마이스(MICE) 시설 등의 기반시설을 갖췄기 때문이다. IFEZ는 인천국제공항, 인스파이어리조트, 경원재,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비롯해 국제전시회(UFI) 인증을 가진 송도컨벤시아가 있다. 여기에 녹색기후기금(GCF) 등의 15개 국제기구와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허브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재외동포청도 있다.
또 이들이 인천을 APEC 개최 최적지로 보는 것은 차량으로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5성급 호텔 6곳, 프레지덴셜 스위트 39객실이 있기 때문이다. IFEZ는 4·5성급 호텔의 객실 7천679개도 골고루 분포해 있어 다양한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등의 숙박시설의 면적은 11만2천401㎡(33만7천평)으로 5만여명 수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들 외국인들은 IFEZ가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제임스 박(James Park) FAB 부회장은 “APEC 정상회의는 아태지역 21개국의 정상과 각료, 언론 등의 2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다”며 “언어장벽의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IFEZ는 글로벌 인적자원이 풍부한 도시다”고 강조했다.
■ 인천경제청, APEC 정상회의 만반의 준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인천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1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머무를 수 있는 스위트룸 등을 갖춘 5성급 호텔이 모두 8곳이 있다. 이들 호텔의 고급 숙박 시설인 스위트룸은 39실에 이른다.
송도국제도시에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을 비롯해 한옥 고유의 분위기 즐길 수 있는 한옥호텔인 경원재 앰배서더, 송도 전체 풍경을 볼 수 있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 그리고 호텔 스카이파크 등이다.
또 영종국제도시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각종 문화·편의시설을 갖춘 파라다이스 인천을 비롯해 국내 최초 다목적 아레나가 있는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있다. 또 그랜드 하얏트 인천과 네스트 호텔 등도 있다.
특히 IFEZ에는 다양한 국제기구가 입주해 있다. 현재 송도에는 녹색기후기금(GCF)의 사무국을 비롯해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등이 G타워에 입주해있다. 또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인천사무소,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협력연락사무소 등도 들어오면서 현재 송도는 녹색기후 관련 복합단지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많은 국제기구가 인천에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국제기구와 연구·금융기관이 집적화한 국제도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 국제 회의를 열 수 있는 규모를 갖춘 송도컨벤시아도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연면적 7만677㎡(2만1천평) 규모로, 2만5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은 국제기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방문객이 머무를 수 있는 숙박시설 등을 갖췄다”며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만큼 APEC 유치에 최적의 도시다”고 말했다.
■ 솔레이먼 디아즈 채드윅국제학교 처장 “인천 교통·위치 편의성 최고”
“인천은 교통과 위치 등의 면에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를 치를 최적의 도시입니다.”
솔레이먼 디아즈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국제관계처장은 “인천은 세계 여러나라의 정상은 물론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솔레이먼 처장은 인천에서 무려 23년째 살고 있다.
그는 인천이 APEC 개최 최적의 도시로 보는 이유로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인천국제공항의 근접성 등을 꼽았다. 그는 “인천은 세계 곳곳과의 연결성이 뛰어난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이 뛰어나 외국인들이 방문하기에 편리하다”며 “다양한 국가의 대표단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APEC이 열렸을 때 태평양 연안의 지도자들이 모이려면 전략적 위치와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천은 이를 모두 갖춘 도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솔레이먼 처장은 인천이 인프라, 보안, 외교적인 이미지, 경제·문화적 강점을 대표할 수 있는 능력 등의 다양한 요소를 갖춘 점을 강조했다. 그는 “송도는 최첨단 회의 장소인 송도컨벤시아를 갖추고 있다”며 “이곳은 현대적인 시설과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원활한 행사 추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송도가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의 다양한 국제 행사를 경험한 점도 강점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교통은 물론 우수한 숙박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며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솔레이먼 처장은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했을 때 IFEZ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도시를 방문한 사람에게 다양한 경험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인천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면 각국의 방문객들이 봉사 활동에 참여해 소속·기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솔레이먼 처장은 “송도 G타워에는 외국인의 정주 여건을 돕는 IFEZ 글로벌센터가 있다”며 “다양한 축제, 예술 전시회, 요리 이벤트를 통해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FEZ는 도시의 녹색 건물과 친환경 디자인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며 “외국인 방문객에게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시정단상] 지방재정 안정화 정책 시급하다
- [빛나는 문화유산] 분청사기 상감 ‘정통4년명’ 김명리 묘지
- [삶, 오디세이] 그 자리의 자신
- [기고] 생명을 살리는 ‘안전보건교육’
-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
- 인천경제청, 중국 새로운 투자 수요 찾는다…미래첨단산업 분야 협력 모델 마련 [한‧중 미래산
- 인천교통공사, 어린이 기관사 체험으로 교통안전·진로 탐색 기회 제공
- 인천 연수구육아종합지원센터, 2024년 아동학대예방 주간 행사
-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인천 서구, 조선미 교수와 함께하는 아카데미
- 정해권 의장, 시 집행부 행감 태도 질타…불성실한 태도 이어지면 의회 권한 발휘할 것 [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