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딸 김앤장 인턴 의혹 김주현 수석, 국회 부르겠다"

박서연 기자 2024. 6. 1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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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 10일 1면에 '아빠찬스' 의혹 보도
"국민께서 조국 대표 가족에게 쏟아진 잔인한 칼질 모두 기억"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이룸홀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연루된 대통령실 행정관 2명과 딸 김앤장 인턴 아빠찬스 의혹이 제기된 김주현 민정수석을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16일 조국혁신당은 <검찰은 언제까지 '윤석열 사람들' 앞에 허연 배를 드러낼 것인가> 논평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얘기도 안 할 수 없다. 김 수석의 딸이 대학 재학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뒤 로스쿨에 진학했고, 현재 김앤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난 6월 10일 <한겨레>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고 했다.

한겨레는 지난 10일 <김주현 딸, 대학생 때 '김앤장 인턴'…아빠찬스 의혹> 1면 기사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딸 김아무개(32)씨가 학부생 시절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인턴으로 일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앤장의 학부생 인턴은 흔치 않은데다 인턴 채용과 관련한 공고 등 절차도 없어, 당시 법무부 고위직에 있던 김 수석의 '아빠 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며 “김씨가 인턴십에 참여한 2012년 7월 김 수석은 법무부 요직인 기획조정실장에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한겨레 1면.
▲지난 10일 한겨레 6면.

한겨레는 “김앤장 인턴은 일부 로스쿨 재학생이나 법대 졸업생이 참여할 뿐이어서, 학부생 인턴은 그 자체로 특혜란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5년가량 김앤장에서 근무한 한 변호사는 한겨레에 “김앤장의 중요한 클라이언트(의뢰인)나 (법원·검찰 등에) 재직 중인 분들, 김앤장에 우호적인 분들의 자녀를 비공식적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앤장 인턴을 마친 김씨는 학부를 마친 뒤 성균관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이후 김씨는 로스쿨 졸업 이후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러크)을 거쳐 지난해부터 김앤장에서 일하고 있다.

김주현 민정수석은 대통령실 대변인실을 통해 한겨레에 “아이가 절차에 따라 진행했을 것이고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아빠 찬스'가 아니라면, 특권계급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면, 있기 힘든 일의 연속입니다. 김앤장에 대학생 인턴은 흔치 않다. 인턴 채용 공고가 없으니 '알음알음'이 아니라면 보통 학생들에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김 수석의 딸의 김앤장 인턴 경력은 서울의 로스쿨 진학에도, 이후 법조인의 삶을 사는 데에도 엄청난 뒷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목소리를 높았다. 조국혁신당은 “그런데도 김 수석이 '아이가 절차에 따라 진행했을 것이고 관여한 바 없다'고 하니 끝이다. 검찰은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국민들께선 2019년 조국 법무장관 지명 이후 조국 대표 가족에게 쏟아진 잔인한 칼질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검찰이 윤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있다면, 최소한 김 수석의 딸이 대학생 시절 김앤장이라는 국내 최고의 로펌에 대학생 인턴을 하게 된 경위를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공고도 없는데 어떤 절차를 밟아 일하게 됐는지, 출근은 제때 해서, 몇 시간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압수수색도 하고 참고인들 줄줄이 불러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조국혁신당은 이어 “김 수석 딸이 학창 시절 지인들에게 “아빠 소개로 방학 기간 자기소개서 제출 등 별도 전형 절차 없이 김앤장에서 인턴을 한다”고 말했다는데 딸의 지인을 찾아 관련 진술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김 수석이 '윤석열 사람'인 특권계급이라서 그 앞에서는 허연 배를 드러내는 건가? 그러고도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업으로 삼고 있다는 검찰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느냐”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제 소환하느냐. 윤 대통령 부부는 최근 중앙아시아 순방 때 김씨를 보좌했던 행정관 두 명도 데리고 갔다. 윤 대통령 부부가 잠시 자리를 비우면, 김씨의 디올백 수수 정황을 잘 알고 있는 행정관들을 검찰이 소환할까 두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김 여사와 두 행정관 모두 귀국했으니 이제 더 이상 지체 말고 소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국혁신당은 끝으로 “22대 국회 구성을 마치는대로 운영위원회에 김주현 민정수석, 김건희 여사 측근 행정관들을 출석시키겠다. 김 수석이 나오지 않으면, 따님과 따님 지인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 특권계급들의 '아빠 찬스' 의혹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국회 관련 상임위 조사로도 모자라면, 특검이 철저히 수사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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