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피 묻은 사진 올리며 "8년 버텼는데 이제는 한계" 후원 요청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가 피를 토한 것처럼 보이는 흑백사진을 올리며 후원금을 요청했습니다.

어제(15) 정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기점으로 몸이 망가진 게 느껴질 정도로 몸이 안 좋다"며 건강 상태를 알렸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에 "주변 친구들도 '너 안색이 안 좋다, 숨소리가 거칠다' 해서 '그냥 하루하루 나이 먹어 그래', '애를 셋 낳아서 그래' 하면서 웃어넘겼는데 이젠 스스로가 느껴질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5인 가족의 유일한 가장인 저인데 눈앞이 캄캄하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했던 이유는 나름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었으니까"라며 "저는 가장이다. 아픈 어머니와 세 아들을 주변 가족 없이 키우는 한 부모"라고 했습니다.

또 "가족이 지금 둘이 아프다. 차라리 솔직히 미쳐버리고 싶다. 도망가고 싶고"라면서도 "그래도 오늘을 버텨내는 게 제 할 일이라 믿는다. 부디 부모, 자녀가 모두 아픈 제 마음을 한 자락 헤아려서 아량을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라 며 후원금 계좌번호를 덧붙였습니다.

"매번 올리기 싫다 창피하다 생각하면서도 자식일 부모 일에 눈 질끈 감게 되는 제가 저도 한심하고 싫다"며 "어제부터 의사가 입원 치료를 강권했는데 돈도 돈이고 어머니도 자녀도 아픈 상황에서 병원비도 허덕이는데 간병인 붙일 돈도 없고, 사실상 미취학 아동의 보호자와 수감 중이신 어머니의 보호자 둘 다 저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저 빼고는 어른이 없고 보호자 역할을 할 사람이 없는데 이래서 입원은 불가하다고 (의사에게) 말씀드렸더니 의사 선생님도 본인은 그럼 안 챙길 거냐고 하시더라"며 "'나는 아직 젊으니까 괜찮을 거야' 이런 생각으로 거의 8년을 버텼는데 이젠 한계인가 보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버텨낼 힘이 필요하다. 많이 지쳤다"며 계좌번호를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