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하다" 토트넘 담당기자까지 분노…손흥민 향한 인종차별→사과문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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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향한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여러 차례 겪은 손흥민의 아픔을 고려하지 못한 나쁜 행동이었다.
영국 매체들도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정말 끔찍한 농담이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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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향한 뭇매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취재하는 알리스데어 골드 기자는 16일(한국시간) 해당 소식을 다루며 분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골드 기자는 "벤탄쿠르가 처음에 한 말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고 많은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 (사과는) 손흥민이 팀 동료들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적었다.
골드 기자의 감정은 가라앉지 않았다. 골드 기자는 "끔찍한 일"이라면서도 "정말 불쾌하다"고 벤탄쿠르를 향한 지적을 이어갔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했는데 방송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다 줄 수 있냐"라고 묻자 "쏘니?(손흥민?)"이라고 대답했다.
이후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서구쪽 시선에선 아시아인들을 구별할 수 없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농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에 퍼졌다. 상황을 인지한 벤탄쿠르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방송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손흥민 널 정말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는 걸 알거야. 사랑해 손흥민"이라고 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자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올렸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 역시 문제가 많았다. 벤탄쿠르는 진지한 사과 대신 농담이었다는 말투로 사과했다. 이 사과문은 24시간 뒤에 자동으로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왔다. 이미 24시간이 지나서 사과문은 찾아볼 수 없다. 축구 팬들이 벤탄쿠르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유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그동안 경기장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를 여러 차례 겪은 손흥민의 아픔을 고려하지 못한 나쁜 행동이었다.
상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영국 매체들도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 영국 매체 '미러' 등 유력 외신들도 일제히 이 일을 진지하게 다뤘다.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정말 끔찍한 농담이었다"고 비난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 사과에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손흥민은 아직 벤탄쿠르 사과에 공개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다(Son is yet to publicly respond to the apology)"라고 전달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손흥민은 최근에도 크리스탈 팰리스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었다"라며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눈찢기)를 펼친 44세 남성은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와 벌금형, 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공개적으로 벤탄쿠르 징계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벤탄쿠르가 즉각적인 사과를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그 발언 수위가 상식선을 넘었다.
벤탄쿠르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토트넘에 합류해 손흥민과 함께하고 있다.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에 차출돼 6월 20일부터 시작하는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고 있다. 코파 아메리카는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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