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멤버 가입…기회 될 때마다 출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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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소 타카시(일본)가 한국과 일본 톱골퍼들이 경쟁을 벌인 '골프 한일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최종 승자가 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그는 양 투어 선수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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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기소 생애 첫승
2위 장유빈에 1타 앞서
韓·日투어 2년 출전권
상금 2억6천만원 받아
오기소는 16일 강원 춘천시 소재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오기소는 단독 2위 장유빈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국과 일본 투어 2년 출전권과 함께 우승 상금으로는 2억6000만원을 받았다.
2017년부터 JGTO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기소는 2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기소의 우승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올 시즌 더 크라운스와 BMW 재팬 골프 투어 챔피언십에서 셋째날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우승을 내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승 경쟁을 펼치는 상대가 ‘2022년 JGTO 상금왕’ 히가 카즈키, KPGA 투어 통산 4승의 이상희,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 우승자 장유빈 등이었던 만큼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던 오기소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장기인 퍼트를 앞세워 침착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쳤고 최종일 3타를 줄이며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오기소는 “생애 첫 우승을 한국에서 차지하게 돼 기쁘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정상에 오르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지난 7년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승수를 추가해 나가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2년까지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오기소가 JGTO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상금랭킹 30위 이내에 들어 최종전 JT컵에 출전했던 지난해다. 올해도 더 크라운스와 BMW 재팬 골프 투어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3위와 공동 12위를 차지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실력이 급상승한 원동력으로는 스윙코치와의 협업을 꼽았다. 오기소는 “그동안 스윙코치 없이 선수 생활을 하다가 3년 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스윙과 골프장 공략 등 여러 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이번 우승 역시 내 스윙에 대한 확신을 갖고 경기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받은 KPGA 투어 2년 출전권에 대해서는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KPGA 투어의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다고 들었다.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 활약하고 싶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KPGA 투어를 누빌 수 있게 됐다”며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없겠지만 기회에 될 때마다 도전하려고 한다. KPGA 투어 정식 멤버로는 바로 등록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준우승은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장유빈이 차지했다. 최종일 6타를 줄이는 버디쇼를 벌였지만 우승까지는 단 1타가 모자랐다. 장유빈은 올 시즌 다섯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마에다 코시치로와 히가가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고 이태훈(캐나다)과 나베타니 타이치(일본) 등이 8언더파 276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 중에서는 박은신이 7언더파 277타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계 일본인인 히라모토 세중은 이븐파 280타 공동 40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춘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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