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보다 더 아팠던 다저스···‘4514억원의 사나이’ 야마모토, 삼두근 통증으로 2이닝 던지고 강판, MLB닷컴 “장기이탈하면 큰 타격”
이번 시즌 LA 다저스가 심혈을 기울였던 영입인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다저스에 비상등이 켜졌다.
야마모토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초가 끝난 뒤 불펜 투수 마이클 그로브와 교체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삼두근에 통증이 생겨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갑작스런 강판으로 불펜을 일찍 가동할 수 밖에 없었고, 끝내 2-7로 패했다.
다저스에게는 아찔한 상황이다. 야마모토는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다저스가 지난 겨울 영입하려고 엄청나게 공을 들였던 선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전 시절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그를 영입하기 위해 다저스는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514억원)라는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을 안겼다.
야마모토는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공식 개막시리즈 2차전에 등판했으나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져 우려를 남겼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온 뒤로는 안정감을 되찾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 8일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는 최고 98.4마일(약 158.4㎞)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양키스 강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기도 했다.
이날 역시 2회까지 공 19개만 던지고 캔자스시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호조를 보이는 듯 했던 야마모토는 그러나 2회가 끝난 후 삼두근 통증으로 결국 더 이상 던지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MLB닷컴은 “2회가 끝난 뒤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달려가 터널로 내려오라고 알리는 모습을 스포츠넷 LA의 카메라가 포착했다”며 “그 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의 통증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게 됐다. 야마모토가 장기 이탈하게 되면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5.9마일(약 154.3㎞), 평균 94.1마일(약 151.4㎞)이 기록됐다. 양키스전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구속이 떨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는 프로 경력 전체에 걸쳐 내구성이 매우 뛰어났다. 그리고 우린 그를 사용하는데 있어 매우 뛰어난 관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말하지만, 만약 오늘 2이닝만 던지고 내려올 것을 알았다면, 오늘 밤 그는 선발로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도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아 일찍 교체를 요청했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약간 신경 쓰이는 등판이었다. 공을 던지면서 근육이 당기는 느낌이 조금씩 강해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나쁜 느낌은 아니다. 그렇게 (부상이) 길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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