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주말리그] U16 대표팀 갈뻔했던 청주신흥고 김재원, 잘하는 이유 있었네

청주/서호민 2024. 6.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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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맹추격에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를 거뒀지만, 김재원196cm, F,C)의 활약은 분명 주목받을만 했다.

청주신흥고는 김재원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상산전자고의 맹추격을 물리치고 84-74로 승, 주말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중앙초, 주성중을 졸업해 청주신흥고에 진학한 김재원은 지난 해 U16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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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서호민 기자] 상대의 맹추격에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를 거뒀지만, 김재원196cm, F,C)의 활약은 분명 주목받을만 했다. 김영현 청주신흥고 A코치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청주신흥고 2학년 김재원은 16일 청주신흥고 체육관에서 열린 상산전자고와의 2024 한국중고농구리그 주말리그 맞대결에 선발 출전, 31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득점은 양 팀 통틀어 최다였다. 청주신흥고는 김재원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상산전자고의 맹추격을 물리치고 84-74로 승, 주말리그 첫승을 신고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김재원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레이업, 훅슛, 그리고 간간이 터지는 3점슛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를 통해 팀 공격을 주도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4쿼터에 청주신흥고는 상대 맹추격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고비마다 김재원이 골밑에서 활약, 위기를 딛고 승기를 잡았다. 김재원은 4쿼터에만 15점을 쓸어담았다. 김재원은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마무리가 좋지 못해 아쉽다”며 승부처 활약에 대해서는 “그래도 이기고 싶은 마음에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했다”라며 미소지었다.

김재원의 가장 큰 장점은 스텝이다. 골밑에서 여유있는 움직임으로 발을 빼는 동작이 인상적이었다.

김재원은 “발빼는 기술도 자신있지만 미드레인지 점퍼가 더 자신있다. 다만 오늘은 미드레인지 점퍼 감각이 평소에 비해 조금 떨어졌다. 발 빼는 기술은 초등학교 때부터 선생님들께서 기본기를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주 무기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청주신흥고 김영현 코치는 “우선 피지컬이 너무 좋다. 운동신경도 또래 선수들에 비해 탁월하다”라며 “더 큰 장점은 농구를 대하는 자세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지도자가 요구하는 걸 잘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 훈련 일지도 상세하게 빼곡이 다 적는다(웃음). 그만큼 농구에 진심이다”라고 평가했다.

중앙초, 주성중을 졸업해 청주신흥고에 진학한 김재원은 지난 해 U16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었다. 하지만 불운하게도 손목 골절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김영현 코치는 “U16 대표팀에 가지 못했을 때 마음고생을 겪었다. 그래도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 지금은 이를 잘 극복하고 일어섰다. 기본적으로 농구에 열정이 있고 멘털도 좋은 친구다. 아직 2학년인만큼 겸손한 자세를 갖고 농구적인 부분을 잘 가다듬으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는 그에게 롤 모델이 누구냐고 묻자 조금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학교 선배인 유민수(고려대) 선수다. 유민수 선배의 타고난 피지컬을 닮고 싶다”라는 게 김재원의 말이다. 김재원은 더불어 “웨이트적인 부분과 체력을 더 보강해야 한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더 가다듬어 유민수 선배처럼 주목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박호빈 인터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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