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베테랑’ 허정한,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정상 등극···첫 월드컵 우승 이후 2737일 만에 두 번째 감격
이정호 기자 2024. 6. 16. 18:11
‘3쿠션의 교과서’로 불리는 세계랭킹 15위 허정한(경남당구연맹)이 개인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허정한은 16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끝난 ‘2024 앙카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에서 베트남 바오 프엉 빈(세계랭킹 8위)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 2016년 일본 후루가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첫 우승 이후 한동안 세계 무대와 인연이 없었던 허정한이 2737일 만에 들어올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다.
허정한은 이번 대회에서 3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2위 쩐 꾸엣 찌엔(베트남) 등 강호들을 연파했다. 준결승에서도 7위 마틴 혼(덴마크)을 50-37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신성 바오 프엉 빈을 상대해서도 2-10으로 밀렸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14-12로 디집었다. 결승이라는 압박에 흔들리는 바오 프엉 빈에 반해 허정한은 실수를 점차 줄여나가면서 경기 중반 8점의 하이런을 보여주었고 결국 21이닝 40-20의 더블 스코어로 달아났다.
마지막 이닝에 5점을 몰아친 허정한은 바오 프엉 빈의 추격을 26이닝 만에 따돌렸다. 50-31의 스코어, 1.923의 애버리지로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한편 다음 세계 3쿠션 월드컵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다가오는 7월에 개최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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