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 경기, 바닥 어디까지…"업황 부진 속 수익성 악화 지속"

김지선 기자 2024. 6. 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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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업황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이 불황의 그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219.5%로 2022년 443.7%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충청권에서도 제조업 이자보상비율이 2021년 840.5%에서 2022년 635.1%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중소 제조기업은 같은 기간 438.2%에서 316.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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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 이자보상비율 219.5%…100% 미만은 40.1%
충청권서도 이자보상비율 급락…중소 제조기업 438.2%→316.8%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도 전년 대비 4.4% 하락하며 업황 부진 여전
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와 업황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이 불황의 그늘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219.5%로 2022년 443.7%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34.6%에서 40.1%로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의 기업 비중은 38.9%에서 31.7%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500% 이상일 경우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본다. 버는 돈보다 이자비용이 많은 기업이 늘어난 반면 수익성이 양호한 우량 기업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

충청권에서도 제조업 이자보상비율이 2021년 840.5%에서 2022년 635.1%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중소 제조기업은 같은 기간 438.2%에서 316.8%로 떨어졌다. 식료품 업종 이자보상비율은 812.0%에서 403.2%로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기업들의 업황도 부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이달 충청권 중소기업 업황전망인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78.3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땐 2.5포인트 내린 것으로, 지난 5월(전월 대비 6.1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경기전망은 79.9로 전년 동월 대비 4.0포인트 하락한 79.9로 지난 2월(85.7) 이후 줄곧 내림세다. 서비스업에선 1년 사이 6.8포인트 내려 75.6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3월(84.8)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제조 분야 중소기업이 보유한 생산 능력 대비 실제 생산 비율을 나타내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지난 4월 기준 72.1%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0.7%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75.3%를 이후 줄곧 하락해 4개월 만에 3.2%포인트 감소했으며, 정상가동비율(80%)을 밑도는 수치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2023년도 지역별 기업경영분석 결과는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 발표될 예정이나, 전국적인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수출 개선 등 업황 개선은 더뎌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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