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서의 소양 쌓자"…환자 버린 첫날, 서울대병원 교수들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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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에 대해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휴진 첫 날인 17일 교수로서의 소양을 쌓기 위한 심포지엄을 여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에 대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며,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이 54.6%, 휴진 참여 교수 인원만 52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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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에 대해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휴진 첫 날인 17일 교수로서의 소양을 쌓기 위한 심포지엄을 여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현대 사회에서 전문가의 몰락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는 전문가의 전문주의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전문가 집단의 소양 부족, 도덕적 해이 등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의학 전문가이자 교수로서 필요한 소양, 경계해야 할 도덕적 해이에 대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며 "휴진 첫날인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대 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Professionalism(전문가주의)과 교수로서의 소양에 대한 고찰'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날 심포지엄엔 △Professionalism은 무엇인가, 한국 사회 속에서 Professionalism 확립하기(고려대 안덕선 명예교수) △곡학아세(曲學阿世; 바른 길에서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 사람에게 아첨한다는 뜻)하지 않는 지식인 되기(전남대 경영학과 양채열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좌장은 비대위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속이자 소아 콩팥이식 전문인 강희경 비상대책위원장이다.
하지만 포스터 제목에 'Professionalism'의 오타(Professionism)가 새겨지자 의사들 커뮤니티에선 "제목 철자를 고쳐라" "프로 냄새가 안 난다"는 비판도 일었다.
한편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에 대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며,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휴진 참여율이 54.6%, 휴진 참여 교수 인원만 52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이번 무기한 휴진이 국민을 협박하려 하거나 환자에게 피해를 주려는 게 아니고, 진료 정상화 과정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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