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서 4조원 IPO 자금조달·현지화 '두토끼'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6. 16.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IPO로 현대차가 최대 30억달러(약 4조1670억원)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지법인 지분 17.5% 매각
인도증시 사상 최대 규모
증권거래위에 신청서 제출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날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모회사 현대차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최대 1억4200만주, 전체 지분 17.5%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를 위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기존에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시장에 판매하는 이른바 공개 매각 방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IPO로 현대차가 최대 30억달러(약 4조1670억원)를 조달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인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IPO는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 상장으로, 당시 조달액은 25억달러(약 3조4725억원)였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매출 기준으로 인도에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완성차 기업이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현대차는 첸나이 제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 증시 입성을 추진하는 것은 현지화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한층 더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IPO로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 이상으로 현지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려는 전략적 목표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인도에서 중국 공장 생산량 대비 4배 수준인 연간 150만대(기아 50만대 포함)의 생산능력을 구축해 핵심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생산능력 확충과 전기차 제품 확대,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작년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500만대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소라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