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폐지수집 어르신 위한 복지 서비스 강화한다
대구시가 폭염 대비 선풍기 지급 등 폐지를 수거해 파는 고령자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대구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을 앞두고 뙤약볕 아래 폐지 수집을 하는 60대 이상 고령자에 대해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거나 폐지 판매 수익을 보장해주는 등 지원책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역 내에서 폐지 수집을 하는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총 1189명이다. 이중 여성 708명(60%), 남성이 481명(40%)이다.
시는 먼저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건강 및 여건 등을 토대로 근무 강도가 낮은 공공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인 소득을 얻도록 도울 계획이다. 폐지 수집을 이어가길 원하는 어르신들의 경우 수집 폐지를 시니어클럽과 협약을 맺은 고물상 등으로 가져오면 판매 수익과 추가 지원금을 합해 월 30만원 정도를 급여로 보장해주기로 했다. 이는 현재 평균 수입의 2배 가량이다.
시는 또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인 ‘달구벌 복지기동대’에서 폐지 수집 어르신들의 생계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긴급시 현금·현물·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 위기 상황을 예방할 방침이다. 폐지 수집 어르신 중 홀로 생활하는 독거노인의 경우 집안 내에 119와 연계해 대응할 수 있는 화재·활동 감지기 등을 설치해 주고 자원봉사자간 결연을 맺어 주기적으로 안부전화와 방문 등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울증 등 만성질환을 앓는 어르신에게는 방문간호사가 2개월에 1회씩 주기적인 건강 관리와 상담을 해줄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폭염 및 혹한기엔 선풍기와 방한복 등 냉·난방 용품을 지원하고, 폐지수집 활동 중 교통 사고 예방을 위한 보호장비를 지급하는 한편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폭염이 본격화하는 계절에 폐지수집 어르신들이 사회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일상생활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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