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 아랑곳 않는 시장···美기술주에만 주간 21억弗 유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전망에도 뉴욕 증권시장이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시장의 상승은 이달 12일 연준이 금리를 연내 한 차례만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월가가 기대하던 두 차례 인하보다 매파적 시각이지만 시장은 연준의 전망보다 물가지표 개선에 더 주목한 셈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 금리 인하 1회뿐" 예측에도
2분기 경제 성장률도 3.1% 예상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전망에도 뉴욕 증권시장이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게 월가의 격언이지만 지금 시장은 연준에 맞서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 3.2% 상승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지난 한 주 1.6% 올랐다.
기술주에 대한 자금 유입 규모도 급속도로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주 뉴욕증시 기술 부문에 21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3월 이후 최대 유입액(주간 기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래 수익이 현재 주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술기업의 경우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가치가 높아진다.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서다.
국채 시장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초 4.466%에서 시작해 4.228%까지 하락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융시장의 상승은 이달 12일 연준이 금리를 연내 한 차례만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월가가 기대하던 두 차례 인하보다 매파적 시각이지만 시장은 연준의 전망보다 물가지표 개선에 더 주목한 셈이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0.0%(보합), -0.2%를 기록했으며 5월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도 전년 대비 2.6%로 전월(2.8%)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경제가 고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한때 1.3%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초 고용과 민간투자 지표가 업데이트되면서 다시 3% 위로 올라섰다.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아직 (목표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라며 “물가는 여전히 상승 리스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는 “5월 CPI는 매우 좋은 수치지만 한 달 치 지표에 불과하다”면서 “이 같은 지표가 여러 달(a lot of months) 더 나와야 한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경계했다.
한편 금융시장의 환호는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미시간대가 14일 발표한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65.6으로 전월의 69.1보다 둔화됐다.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TS 진에 '기습 뽀뽀' 일본女 뻔뻔한 후기? '살결 굉장히 부드러워'
- 이승기 측, 장인 주가조작 혐의 무죄 파기에 '결혼 전 일…가족 건들지마'
- '복귀 시사' 이수만, 中 목격담 확산…'미소년들 줄줄이 뒤따랐다'
- '많이 지쳤다' 피 묻은 휴지 공유하며 후원금 계좌 남긴 정유라 무슨 일?
- '임영웅, 역시 그 가수에 그 팬들'…생일 맞아 릴레이 기부로 '선한 영향력' 전파
- 특강 다녀온 노소영 '서울대 학생들, 좀 실망스러웠다' 무슨 일?
- '시한부 판정' 남편보다 3일 먼저 숨진 아내…심장 멎게 한 '이 병' 뭐길래
- '강간범보다 피해자 낙태 형량이 더 높다니'…여성들 폭발한 '이 나라' 어디?
- 손아섭, 홈런포로 통산 2500안타 달성…'역대 두 번째'
- '곱창 50인분 먹어볼게요'…먹방 보기만 했을 뿐인데 '나도' 살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