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업용 발사체 출격 우주 경제시대 이끌겠다"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4. 6.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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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한 하이브리드 발사체 기업으로서 우주경제 시대를 이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 대표는 "시장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형 발사체로 실질적인 상업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로켓랩이 유일하다"며 "발사 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노스페이스가 빠르게 시장에 진출한다면 독점적 지위를 견고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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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하이브리드 로켓 발사 성공
IPO 도전…17일 수요예측

"국내에서 유일한 하이브리드 발사체 기업으로서 우주경제 시대를 이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스마트폰이 모바일 산업 기폭제가 됐듯 우주 운송수단을 갖추게 되면 사업 확장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공학 박사 출신인 김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당시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해외에서는 민간 주도 로켓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한국은 누리호 개발로 생태계가 막 갖춰지기 시작하던 무렵으로, 아무도 민간 발사체를 시도하지 않을 때 먼저 나선다면 나중에 활성화가 됐을 때 주도적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로켓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로 추진력을 낸다. 액체 로켓처럼 출력 세기 조절이 가능하면서 기존 액체 로켓에 비해 구조와 부품 수는 단순하기 때문에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 연료 대비 연소 효율이 8~10배 높은 고체연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고압으로 액체 산화제를 분사할 수 있는 전기펌프 방식을 세계 최초로 사용한 점도 자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소기의 상업적 성과도 이뤘다. 해외 위성사와 4건의 발사 계약을 맺으면서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첫 상업용 발사체인 '한빛 나노' 발사를 시작으로 횟수를 늘려가면 이르면 내년부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로켓 기술은 유도 미사일 부품이나 추진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올해 방산 부문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자금은 발사체 라인업 확대와 양산체제 확충, 재활용 발사체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장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중국을 제외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형 발사체로 실질적인 상업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로켓랩이 유일하다"며 "발사 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노스페이스가 빠르게 시장에 진출한다면 독점적 지위를 견고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이달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0~21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6400~4만33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3414억~406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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