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비호감 대선' 앞두고 바이든·트럼프 90분간 '격돌'

오정민 2024. 6. 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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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81)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첫 토론에 나선다.

미 대선 토론은 통상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 후 초당적 대선 후보 토론 준비위 주관으로 열리지만 올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도발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조기 토론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격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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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바이든·트럼프 CNN서 첫 토론
사진=AP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81)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첫 토론에 나선다. 두 후보 모두 고령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총 90분간에 걸쳐 펜과 메모장, 물 한 병을 제외한 일체의 준비물 없이 진검승부에 나설 전망이다. 통상 미 대선 토론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 후 개최되지만 이번 행사는 이례적으로 빨리 열리게 됐다.

이달 27일 두 전·현직 미 대통령의 첫 토론 행사를 주관하는 CNN 방송은 15일 행사 관련 세부 규칙을 공개했다. 

단상에 오르는 두 후보는 사전 연설문, 준비된 메모는 지참할 수 없다. 지참할 수 있는 물품은 펜과 메모장, 물 한 병뿐이다. 토론 방송은 두 차례의 중간 광고를 포함할 계획이고, 캠프 관계자들은 광고 시간 동안 후보들과 접촉할 수 없다. 두 후보의 단상 배치는 동전 던지기로 정한다.

사진=REUTERS


전례에 따라 토론은 청중 없이 진행되며, 토론 중 발언 기회를 얻은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의 마이크는 꺼진다.

미 대선 토론은 통상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한 후 초당적 대선 후보 토론 준비위 주관으로 열리지만 올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도발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조기 토론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격 결정됐다. 공화당은 다음 달, 민주당은 오는 8월 각각 밀워키와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추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0분간 두 전·현직 미 대통령의 전방위 난상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성 추문과 관련한 ‘입막음 돈’ 사건으로 배심원 유죄 평결을 받은 상황이고,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차남 헌터가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아 두 사람 모두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상황이다. 여기에 고령 논란과 이스라엘 전쟁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물가 문제 등을 놓고 두 후보는 첨예하게 맞설 전망이다. 

사진=REUTERS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명시된 대선 후보 자격을 충족해야 하고, 연방선거위원회에 후보 신청을 해야 한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충분한 주에 후보 신청을 마쳐야 하고, 공신력 있는 4개 이상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지지율을 기록해야 한다.

현재까지 대선 후보로 등록한 5명 중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조건을 모두 충족했고, 현재까지 3개의 조사에서 15% 지지율을 넘긴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경우 89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가능하다. 나머지 후보인 코넬 웨스트와 질 스타인 후보는 조건 충족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으로 꼽힌다. 최근 진행된 퓨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4명 중 1명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반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비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퓨리서치가 지난달 13~19일 미국 성인 86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5%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가 싫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0번의 미 대선 중 양당 후보 비호감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퓨리서치는 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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