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생애 첫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나흘 연속 한국여자오픈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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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 노승희(23·요진건설)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노승희는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가 한국여자오픈이었다. 늘 우승자에게 물을 뿌려주던 역할이었는데 내가 우승 직후 물 세례를 맞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기쁨의 눈물을 레인보우힐스에 마음껏 흩뿌렸다.
김수지를 무려 4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린 노승희는 KLPGA투어에서 12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한국여자오픈은 2010년까지는 3라운드로 치러져 4라운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노승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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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직후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자 노승희(23·요진건설)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첫 우승을 위해서 견뎌온 인고의 시간이 떠올라서였다. 노승희는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가 한국여자오픈이었다. 늘 우승자에게 물을 뿌려주던 역할이었는데 내가 우승 직후 물 세례를 맞게 돼 너무 기쁘다”라며 기쁨의 눈물을 레인보우힐스에 마음껏 흩뿌렸다.
노승희가 나흘 내내 한국여자오픈을 뒤집어 놓았다. 아무도 우승 후보로 예상하지 않았지만, 단 한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승희는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김수지를 무려 4타차로 여유롭게 따돌린 노승희는 KLPGA투어에서 12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따냈다.
최근 한국여자오픈은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우승한 경우가 많지 않다. 여기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더욱 진귀하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지난 2006년 신지애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한국여자오픈은 2010년까지는 3라운드로 치러져 4라운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노승희가 처음이다. 4라운드 대회가 많지 않은 여자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그만큼 어렵고 진귀한 기록이다.
지난 202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그동안 거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선수였다. 앞서 치른 119차례 대회에서 노승희는 톱10 진입이 19번 뿐이었다. 하지만 19번 톱10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13번이 지난해와 올해 나왔다. 즉 노승희가 최근 2년간 급격한 기량 향상을 이뤘다는 의미이며, 이번 우승도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는 얘기다.
노승희의 장점은 정교함이다. 이 대회 전까지 페어웨이 적중률 2위와 그린 적중률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특히, 난코스로 유명한 한국여자오픈은 그런 노승희의 장점이 더욱 잘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레인보우힐스는 어떤 대회 코스보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공략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1~2타를 손해 볼 수 있고, 큰 실수를 하면 곧바로 선두권에서 멀어진다. 따라서 티샷보다는 쇼트 게임이 더욱 중요하고, 정교한 아이언 플레이가 요구된다. 노승희의 장점이 더욱 크게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노승희는 보다 정교해진 아이언샷에 대해서 “계속 해왔던 것들에 집중하면서 플레이를 했다. 나는 미스샷이 날 때 풀샷으로 왼쪽으로 가는 실수가 많아서 그런 실수를 안하기 위해서 더 집중하고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여자오픈은 코스 자체가 워낙 어려워서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클래식 제패 이후 메이저대회 세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1언더파 71타를 쳐 노승희에 이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 홍지원에게 졌던 김민별은 1타를 줄여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2년 연속 3위 이내에 들었다. 또 지난달 26일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품에 안았던 배소현은 4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방신실은 공동 5위(5언더파 283타), 윤이나는 공동 7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작년 우승자 홍지원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0위(1언더파 287타)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이예원은 공동 44위(7오버파 295타)에 그쳐 상금랭킹 1위는 지켰지만, 대상 포인트 순위는 2위로 밀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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