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빈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2위 “올해 두 번 1타차 준우승, 다음주 한국오픈에서 힘내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유빈(22)이 프로데뷔후 첫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장유빈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CC(파71·7335야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오기소 다카시(일본)에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K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낸 장유빈은 아시안게임 우승 직후인 지난해 10월 프로에 데뷔한후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달 KPGA 클래식에서 2위에 오른데 이은 두 번째 준우승이자, 시즌 5번째 톱10이다. 준우승 상금은 1억 3000만원.
선두 오기소와 4타차로 출발한 장유빈은 14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고 공동선두까지 따라붙었다. 15번홀(파4)에서 투 온에 실패하며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장유빈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고 공동선두로 마치며 연장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챔피언조의 오기소가 18번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장유빈은 “최근 2개 대회(KB금융 리브챔피언십, KPGA선수권)에서 컷 탈락했는데 이번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해 기쁘다”며 “마지막홀은 이글을 노렸는데 세컨샷이 2단 그린으로 넘어간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KPGA 클래식도 1타 차로 준우승했고, 이 대회도 우승에 가깝게 가다가 1타 차로 준우승했다”며 “다음주 한국오픈에서도 좋은 감을 유지해서 잘 쳐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양지호가 우승컵을 들었으나 이번에는 안방에서 일본선수에게 우승을 내줬다. 오기소(27)는 2016년 일본 프로 투어에 뛰어든 이후 첫 우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2억 6000만원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일본 투어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시드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이번 우승은 일본선수에게 돌아갔다.
마에다 고시히로, 히가 가즈키(이상 일본)가 공동 3위(11언더파 273타)를 차지했고 이상희와 이태훈(캐나다), 나베타니 다이치(일본)이 공동 5위(8언더파 276타)에 오르는 등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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