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월드컵 진출 꿈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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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어렵게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88위인 중국은 18개 팀 가운데 13번째로 조 1~2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일제 강점기 조선의 축구팀이 중국 상하이에서 원정 경기 등 교류전을 펴기도 했다.
'스포팅 인텔리전스'의 2019 세계 프로축구단의 재정 현황을 보면, 중국 슈퍼리그 16개 팀의 선수 평균 연봉은 120만달러로 일본 J리그1(32만6천달러), 미국 프로축구(41만달러)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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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어렵게 올랐다. 3차 예선에서는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데, 각 조 1~2위가 6장의 직행 진출권을 딴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88위인 중국은 18개 팀 가운데 13번째로 조 1~2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조 3~4위 6개 팀이 벌이는 4차 예선에 2장이 걸려 있어 희망은 있다. 최후에는 대륙별로 6개 팀이 2장을 놓고 벌이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피파는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긴다. 2026 북중미월드컵이 출전국을 기존의 32개에서 48개로 늘리고, 아시아에 8.3장의 진출권을 할당한 것도 중국의 본선 합류를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 하지만 축구는 숙성이 필요한 종목인 까닭에, 중국의 축구 경쟁력은 아직 일정 수준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 일본과 함께 출전했고, 1948년 런던올림픽 무대에도 한국과 함께 섰다. 일제 강점기 조선의 축구팀이 중국 상하이에서 원정 경기 등 교류전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뒤 줄곧 변방에 머물러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 사상 처음 나왔지만 3패로 마감했고, 아시안컵에서 2회 준우승(1984년, 2004년)한 게 대표적인 성과다.
탁구, 농구 등에서 세계적 강자인 중국은 축구 굴기를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스포팅 인텔리전스’의 2019 세계 프로축구단의 재정 현황을 보면, 중국 슈퍼리그 16개 팀의 선수 평균 연봉은 120만달러로 일본 J리그1(32만6천달러), 미국 프로축구(41만달러)보다 높다. 이것은 약이 아니라 독으로 작용했다. 자국에서 높은 보상을 받는 중국 선수들이 고생스럽게 유럽 리그 등에 도전할 이유가 없다.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귀화 선수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팀의 공격 자원인 페이난둬, 아란, 뤄궈푸, 아이커썬 등은 브라질 출신이고, 장광타이는 잉글랜드 청소년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다. 위구르계 선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축구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유소년 투자, 지도자 육성, 국내 선수 발굴, 교육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장 등 토대를 다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창금 스포츠팀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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