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축산 1번지' 충남, ASF 선제적 대응해야

2024. 6.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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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고 한다.

올 들어서 ASF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경북 영덕, 경기 파주, 강원 철원에 이어 4번째다.

ASF는 그동안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경북 남부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ASF는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모두 42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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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사진=연합뉴스

경북 영천시의 한 양돈농장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고 한다. 올 들어서 ASF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은 경북 영덕, 경기 파주, 강원 철원에 이어 4번째다. ASF는 그동안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경북 남부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전국 어디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ASF가 경북 영천까지 확산됐다면 충남도 결코 안전지대라 할 수 없다. 충남은 전국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아 '축산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2023년 기준 충남의 양돈농가는 1064호이며, 사육두수는 우리나라 전체의 22%인 247만 229두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홍성 65만 2152두, 당진 29만 4664두, 보령 29만 2544두, 천안 22만 6460두, 예산 22만 6175두나 된다. 축산 통계에서 보듯 방역망이 뚫리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지역이 바로 충남이다.

ASF는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모두 42건이 발생했다. 경기, 강원, 경북, 충북, 부산에서는 사육 중인 돼지가 아닌 야생멧돼지에서도 총 4074건이나 발생해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충남은 다행히 5년 가까이 ASF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지대로 남아 있다. 그런 만큼 방역망이 한번 무너진다면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의 피해는 물론이고 전국의 돼지고기 수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SF는 '돼지 흑사병'으로 불릴 정도로 치명적이다. 한 마리만 걸려도 해당 농가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해야 할 정도로 무서운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된다. 아직까지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발생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양돈농장의 추가 발생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ASF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농장 방역이 최선의 방안이다. 방역당국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야생멧돼지의 이동을 최대한 차단하겠지만 한계가 있다. 양돈 농가는 축사 출입 시 방역복 착용, 농장 안팎 청결 유지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한 만큼 과하다 싶을 정도로 방역의 고삐를 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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