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싸움에 새우등?"...의정갈등에 간호사 채용 병원 단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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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불똥이 간호대 졸업반 학생들에게 튀었다.
대학병원 중 올해 상반기 간호사를 채용하는 곳은 1곳에 그쳤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중 올해 상반기에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 중인 곳은 중앙대병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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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의 불똥이 간호대 졸업반 학생들에게 튀었다. 대학병원 중 올해 상반기 간호사를 채용하는 곳은 1곳에 그쳤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중 올해 상반기에 신규 간호사 채용을 진행 중인 곳은 중앙대병원뿐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간호사들도 무급휴직을 보낼 정도로 사정이 나빠서 병원들이 신규 간호사 채용을 계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채용 의사를 명확히 밝힌 병원은 상반기 중앙대병원 1곳, 하반기 원광대병원 1곳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에 신규 간호사를 채용하지 않은 병원들이 하반기에 채용 공고를 낼지는 예단할 수 없다"며 "만약 하반기에 채용을 실시한다면 원래 계획대로 10월에 모아서 할 수 있도록 안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간호협회 관계자는 "올해 2월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자 발표 후 2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신입 간호사 발령이 났어야 했는데 전공의 사태로 이들조차 발령이 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니 간호대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내년도 채용 공고는 아예 올라오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의존도가 높았던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사정은 더 암담하다. 이들 병원은 거의 매년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간호사 채용을 해왔지만, 올해 안에 내년도 신입 간호사 채용 공고를 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빅5 병원 중 한 곳의 관계자는 "2025년도 신규 간호사 채용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정부는 7월과 10월 동시 채용하겠다고 했지만, 정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건 아니지 않나. 병원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언제 채용 공고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간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인 '간호사를 준비하는 모임(간준모)'에는 '휴학할까 싶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간호대 예비졸업생으로 추정되는 한 회원은 '4(학년)-2(학기) 남았는데 휴학할까 싶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대학병원들 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절망했다. 이러려고 4년 열심히 했나 싶으면서 갑자기 번아웃이 와서 너무 우울하다. 차라리 1년 건너뛸까 싶다"고 밝혔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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