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퍼폰 시장 확대 앞장서 휴대폰 재활용 생태계 키울 것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6. 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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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재활용 시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새 지평을 연 민팃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하 대표는 "SK네트웍스에서 휴대폰 단말기 유통사업을 하면서 국내에만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중고 휴대폰이 발생하지만 다시 자원화되는 비율은 극소수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팃을 만들었고, 업사이클링 역시 재활용 시장을 넓히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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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문 민팃 대표
통신3사 대리점 5600곳과 제휴
비대면 중고폰 거래사업 확장
개인정보 삭제기술로 고객안심

휴대폰 재활용 시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새 지평을 연 민팃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민팃은 영세사업자 중심의 오프라인 거래로 불투명했던 기존 시장에 객관성·정보보호 등을 더해 신뢰를 높여왔는데, 이제는 업사이클링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시장 규모를 키운다는 각오다.

하성문 민팃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현재는 휴대폰의 등급을 나눠 매입한 뒤 대부분 개발도상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액정 깨짐 등 손상 제품을 수리해 밸류업한 뒤 국내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휴대폰 리퍼 시장에 민팃이 진출하는 셈이다. 하 대표가 밝힌 업사이클링 시장 개시 시점은 올해다.

하 대표의 새 도전은 사용하지 않는 구형 휴대폰이 집에 있는 서랍에 머무르지 않고 재활용되는 비중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 대표는 "SK네트웍스에서 휴대폰 단말기 유통사업을 하면서 국내에만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중고 휴대폰이 발생하지만 다시 자원화되는 비율은 극소수라는 점을 알게 됐다"며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팃을 만들었고, 업사이클링 역시 재활용 시장을 넓히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사내 회사로 시작한 민팃은 전국에 6600여 대의 자동거래기계(ATM)망을 갖췄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와 제휴를 맺어 대리점 5600여 곳에 ATM을 두고 있다. 출범 이후 5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빠른 성장의 비결은 신뢰라는 소비자의 수요를 정확히 공략한 데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이상(65%)이 중고폰을 판매한 경험이 없으며 개인정보 유출과 번거로움을 꺼려 했다.

민팃은 국내 최초로 개인정보 삭제 기술력에 대해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정보 보안 전문기관 자산폐기정보보안협회(ADISA)에서 기술 인증을 받아 고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ATM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는 중고 판매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노년층과 젊은 여성의 참여율을 높였다. AI 가격 산정 결과는 2회 이상 진단 시 98% 넘는 일치율을 기록해 객관성을 더하고 있다. 하 대표는 "7대의 카메라로 휴대폰 상태를 진단하게 된다"며 "보호필름을 제거하지 않거나 먼지를 닦지 않았다는 등의 이슈로 가격이 다르게 측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고폰 재활용 생태계 구축은 민팃 혼자서 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기 때문에 함께할 다양한 파트너십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성문 대표 △1968년생 △홍대부고 △고려대 경제학과 △2005년 SK네트웍스 입사 △2014년 SK네트웍스 정보통신사업개발팀장 △2019년 SK네트웍스 ICT사업부장 △2021년~ 민팃 대표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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