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태국 상원, 동성결혼법 투표·영란은행 금리결정[월드콕!]
이번 주 세계인의 관심은 동남아시아 최초로 동성 간 결혼 허용을 앞두고 있는 태국의 ‘결혼평등법’ 상원 투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국 하원은 해당 법안을 찬성 400표, 반대 10표라는 압도적 결과로 통과시킨 바 있다. 상원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법안은 이후 태국 왕실의 승인을 받으면 입법이 완료된다.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연준에 이어 영국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을 앞두고 영란은행이 현 정부를 돕는다는 인식을 피하기 위해 금리 변동을 꺼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2일에는 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스타라이너)가 두 번의 연기 끝에 지구로 귀환한다.
◇1콕: 태국 상원, 동성결혼 합법화하는 ‘결혼평등법’ 투표…동남아 최초로 동성결혼 허용할까=18일 태국 상원은 동성 간 결혼 허용을 골자로 하는 ‘결혼평등법’을 놓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 법안은 기존 ‘남자’, ‘여자’ 등의 용어를 성 중립적으로 바꿔 일정 연령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3월 태국 하원에서 찬성 400표, 반대 10표라는 압도적 지지와 함께 통과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도 손쉽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왕실의 승인을 받아야 입법이 완료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 아시아에서는 대만, 네팔에 이어 세 번째다.
태국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차별이 적으며 적극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나라로 평가받는다. 성소수자들이 일반 직종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성소수자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도 인기다. 정부도 LGBTQ 행사를 후원하며 세계 각국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태국 관광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콕: 영란은행, 연준에 이어 기준금리 발표…‘현 정부 돕는다’는 인식 피하기 위해 동결할 것이란 예상도=지난 12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말까지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20일 영란은행도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란은행이 현 정부를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인식을 피하고자 7월 4일로 예정된 조기 총선에 임박해 기준 금리 변동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해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됐으나, 선거와 맞물려 상황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찰스 굿하트 영란은행 전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앙은행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한다"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웨일 영란은행 전 통화정책위원도 "총선을 앞두고 금리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콕: 두 번의 연기 끝에 지구로 귀환하는 보잉 스타라이너=첫 유인 시험 비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한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가 오는 22일 지구로 귀환한다. NASA와 보잉은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우주선의 귀환 준비와 적절한 기상 조건이 갖춰지면 스타라이너는 우주정거장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낙하산과 에어백을 이용해 미국 남서부에 착륙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주정거장에서 6개월 동안 도킹 임무를 수행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준비하기 위해 스타라이너의 성능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 소속 우주비행사인 배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태우고 지난 5일 발사돼 하루 뒤 ISS에 도킹한 스타라이너는 두 번의 일정 연기 끝에 지구 귀환이 결정됐다. 당초 ISS에 일주일 가량 체류한 뒤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NASA는 지난 9일 스타라이너의 귀환을 오는 18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당시 NASA는 ISS에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의 우주 유영 활동 등을 수행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13일로 예정됐던 이 활동은 우주복 문제로 인해 취소됐다. NASA는 이번에 귀환 일정을 다시 연기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히지 않았으며, 오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DMZ에 ‘베를린 장벽’ 만드나…휴전선 따라 장벽 건설·지뢰매설 동향
- “숨겨진 친동생 있다”… 이상민, 출생의 비밀 충격
- 진중권 “민주당, 차라리 헌법 84조 문구 ‘야당대표’로 바꿔라”, ‘이재명 방탄’ 법안 비판
- 폭우에 나타난 대형 싱크홀, 아파트 붕괴 위기
- 지하철 잠든 게 정치쇼? 이준석 “상계동에선 이슈 아냐, 옆 자리 분께 죄송”
- ‘이태원 분향소’ 499일만에 서울광장 떠난다…오세훈 “가슴아픈 사고 없어야”
- 이재용 똑 닮은 딸 원주 양, NGO 인턴 종료
- “디올백, 샤넬 화장품 제 돈으로 산 것” 서울의소리 기자 경찰 출석
- ‘주가 급등’ 음식료주에 ‘빚투’ 몰리는데…어디에 묻어야 돈 될까?
- 21세기에 투석기가 등장했다…이스라엘, 중세식 ‘불덩이’로 하마스 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