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혈투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 “나승엽이 잘 쳤다”…퇴장 상황 대해서는 “어필할 만한 상황” [MK현장]
“나승엽이 잘 쳤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전날(15일) 혈전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5일 일전을 복기했다.
다행히 롯데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손호영의 자동 고의4구와 대타 이정훈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나승엽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16일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고승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자가 3루에 있더라도 한 명이 쳐야 점수가 나온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스퀴즈 번트를 성공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며 “고승민이 번트에 능숙한 선수가 아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 선수들이 감독 구상대로 하기에는 작전 수행 능력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 2루에서는 3루로 보내기 위해 작전을 내는 것보다 그냥 맞붙는 게 낫다. 그런데 나승엽이 볼카운트 1-2에서 잘쳤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21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롯데의 지명을 받은 나승엽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시즌 초에는 다소 부침이 있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완벽히 반등했다. 성적은 44경기 출전에 타율 0.324(145타수 47안타) 1홈런 17타점이다.
김 감독은 “경기 뛰면서 타격 페이스가 좋아졌다. 확고하게 본인의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 대한 확신도 있다. 실질적으로 본인이 주전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끔 휘두르지도 못하고 나오는 경우도 몇 번 있지만, 본인이 치려는 노력을 하고 생각을 통해 배트가 나온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젊은 선수들 중 적극적으로 쳐라 하면 초구부터 타이밍도 안 맞는데 막 휘두르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나승엽은 어제 차분하게 본인 페이스대로 잘 쳤다. 스윙결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논란의 상황이 발생했다. 롯데 포수 손성빈이 김대원을 잡기 위해 송구하려 했지만, 오스틴과 부딪힌 것. 당초 심판은 송구 방해 판정을 했지만, 4심이 모여 논의한 끝에 송구 방해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다. 포수 손성빈이 송구 동작을 하지 않았고, 배터 박스로 다소 이동한 채 송구하려 했기 때문. 아울러 오스틴도 중심을 잃고 옆으로 움직였으나, 타석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봤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당연히 항의할 만한 상황이었다. 심판진이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김 감독의 어필 시간은 길어졌고, 결국 4분이 지나갔다.
KBO리그 스피드업 규정에는 ‘항의가 3분 이상 계속될 경우 감독에게 1차 경고를 실시하고, 4분이 경과될 경우 감독에게 퇴장을 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렇게 김태형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았다. 다행히 김원중이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나며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어필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퇴장당하면 이긴다는 속설이 있는데’라는 말에는 “그것은 별로 안 좋은 거다. 감독이 없어도 이긴다고 해석을 하면 안 좋다”고 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투수 애런 윌커슨과 더불어 윤동희(우익수)-고승민(지명타자)-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박승욱(유격수)-최항(2루수)-정보근(포수)-황성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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