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된 민물가마우지 ‘텃세’ 이겨내자”…어린 뱀장어 대량 방류

류수연 기자 2024. 6. 16.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유해조수로 지정된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내수면 어업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붙다.

강원 양구군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족자원 감소를 막기 위해 파로호와 소양호 일원에서 뱀장어 치어 3만6200만마리를 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장길 파로호 용호내수면어업계장은 "이번 (뱀장어 치어) 방류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원 양구군, 파로호와 소양호 일원서
뱀장어 차어 3만6200마리 방류
뱀장어 치어 방류모습. 양구군 제공

지난해 유해조수로 지정된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내수면 어업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팔을 걷어붙다.

강원 양구군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어족자원 감소를 막기 위해 파로호와 소양호 일원에서 뱀장어 치어 3만6200만마리를 방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방류된 3만2000여마리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뱀장어는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강하성 회유’를 하는 어종으로,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에서 살다가 바다로 돌아가 산란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양구군 지역은 대규모 댐·호 건설로 인해 뱀장어의 어도(魚道)가 차단된 상황인데다 인공부화 역시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군은 바다를 거슬러 올라온 10㎝ 길이의 어린 뱀장어(치어)를 지속적으로 방류해왔다. 

더욱이 최근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어족자원 보전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게 됐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민물가마우지. 환경부

민물가마우지는 철새였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특정 지역에서는 이미 텃새화됐다. 이들은 하루 1∼2㎏의 어족자원을 먹어치울뿐 아니라 주변에 악취와 배설물 등으로 자연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이처럼 양식업·내수면어업 등의 경영 또는 영업에 피해를 주는 사실이 인정, 환경부도 지난해 12월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조수로 지정했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내에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는 4600여마리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장길 파로호 용호내수면어업계장은 "이번 (뱀장어 치어) 방류가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