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어도 … 전고점 돌파한 지방 소도시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일부 지방 소도시들에서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만성적인 신축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지방 도시들에선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곳들도 일부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방 소도시 중엔 전국적 흐름과 관계없이 장기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1~4월) 지방 아파트값이 0.72%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요 적어도 아파트값 상승
서울 상반기 거래 3년來 최다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일부 지방 소도시들에서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만성적인 신축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지방 도시들에선 이미 전고점을 돌파한 곳들도 일부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소멸 도시도 일부 포함돼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방 소도시 중엔 전국적 흐름과 관계없이 장기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지역들이 여럿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김천이 대표적인 곳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월간) 결과에 따르면 김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1개월 연속 올랐다. 김천의 4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9.8이다. 지난해 9월 107.1을 기록하며 전고점(2022년 10월 106.8)을 뛰어넘은 후 올해 4월까지 8개월 연속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4월 이후 주간 시세를 봐도 김천 아파트값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경북 영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근까지 1년간 매달 아파트값이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값이 3.65%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1~4월) 지방 아파트값이 0.72%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경북 아파트값 변동률(-0.09%)과도 큰 차이가 있다.
실제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금호윤성모닝타운'(2018년 준공·1746가구) 전용면적 29㎡는 지난해 12월 2150만원(12층)에 거래됐는데 최근 같은 층 실거래 가격은 2600만원까지 올랐다. 6개월 만에 20% 이상 뛴 것이다. 경북 영천시는 행정안전부가 2021년 지정한 전국 인구소멸 지역 중 하나다. 인구 감소로 수요가 계속 줄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은 되레 오른 것이다. 역시 인구소멸 지역인 경북 문경시 아파트값도 지난해 5월 이후 지속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북뿐만이 아니다. 충남 보령·논산, 충북 충주·제천·음성, 전북 전주·정읍·남원·김제, 경북 안동·영주, 경남 진주·밀양 등도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거나 이미 2021년 수준을 넘어선 지역들이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최근 신축 아파트 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북 김천은 2018년 이후 현재까지 7년6개월간 신축 분양이 단 1곳에 그쳤다. 경북 영천은 7년 전인 2018년 8월 'e편한세상센텀스타시티영천1·2단지'(1210가구)가 분양된 후 여태까지 신규 공급이 끊긴 상황이다. 경북 문경 역시 2018년 이후 분양된 단지가 단 2개다. 이마저도 총 282가구에 그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전반적인 지방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공급 부족이 집값 상승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이들 소도시엔 절대적인 수요가 적은 만큼 대단지 아파트 사업을 벌이기엔 건설사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계속 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14일 기준)은 총 1만7980건으로 반기 기준 2021년 상반기(2만5820건)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거래가는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로 높았던 2021년 하반기 고점 대비 88%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규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담배 펴서 그런거다” 욕 실컷 먹은 박하선…악플러 고소 中 - 매일경제
- 전자담배 하루 570개 피운 10대女…얼굴 파랗게 바뀌더니 - 매일경제
- 아이유, 130억 ‘풀 현금매수’…빚 내서 산 사람은 단 5명 뿐인 이 주택, 어디? - 매일경제
- 500원짜리였던 ‘이것’ 1만배 폭등…결국엔 비트코인 넘어선다고? [Books] - 매일경제
- “어쩐지 요즘 많이 보이더라”…탕후루 대신 인기폭발, 이 디저트 - 매일경제
- “우리 아이 휴대폰 바꿔줄까”…‘50만원대’ 갤럭시 A 시리즈가 온다 - 매일경제
- “전통부촌 명성 다시 찾자”…1만가구 변신 앞둔 방배, 20억 들고 입성해볼까 - 매일경제
- 고소영이 이런 고민을…매일 ‘이 부위’ 직접 마사지하는 까닭 - 매일경제
- “살결 부드러워” BTS 진에 기습뽀뽀 일본팬이었나 - 매일경제
- 국대 동료도 눈찢더니 “SON? 동양인 다 똑같아” 토트넘 벤탄쿠르, 손흥민에 인종차별적 농담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