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우승 후보’ 케인의 잉글랜드,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한 첫 번째 시험대

정지훈 기자 2024. 6. 16. 16: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오랜 숙원을 풀기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무관의 굴욕'을 씻어내고,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시간이 다가왔다. 팬들의 기대와 함께,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는 승리의 함성을 울릴 준비를 마쳤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의 겔젠키르헨에 위치한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세르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잉글랜드는 4위, 세르비아는 33위에 위치해 있다.


과연 주장 케인은 모국과 본인의 ‘무관의 한’을 떨쳐낼 수 있을까?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잉글랜드는 유로 2024에서 축구의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뛰어난 선수들로 무장한 잉글랜드의 도전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ootball is coming home! (축구가 집으로 온다!)”


# ‘케-벨-포’ 스타플레이어 대거 포진 잉글랜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듭나다



유력한 우승 후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참가국들의 우승 확률을 예측했다. 잉글랜드는 19.9%의 확률로 우승 가능성 1위로 점쳐졌다. 그 뒤를 이어 프랑스(19.1%), 독일(12.4%)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골잡이 케인을 필두로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의 주역 주드 벨링엄,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이끈 필 포든이 버티고 있는 강력한 공격 라인을 포함해, 26명의 스쿼드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 잉글랜드를 이끄는 주장은 2023-24시즌 ‘유러피언 골든슈’를 수상한 케인이다. 이 상은 유럽 축구 빅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진다. 케인은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2경기 36골을 기록했다.


케인뿐만이 아니다. 21세의 신성 미드필더 벨링엄은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득점 3위(19골)에 올랐다. 그는 라리가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 내에서도 득점 1위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영국 BBC는 “우승팀엔 항상 특별한 선수가 포진해 있다. 레알에서 UCL 우승을 경험한 벨링엄은 잉글랜드도 우승으로 이끌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화려한 라인업이다. 포든 역시 PL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 4위에 올랐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PL 득점 9위(16골)인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 역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도 쟁쟁하다. PL 득점 2위(22골)인 콜 팔머를 비롯해 올리 왓킨스, 아이반 토니, 앤서니 고든, 에베리치 에제, 자로드 보웬, 코너 갤러거, 키어런 트리피어, 코비 마이누 등이 있다. 주전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대회 전 마지막 평가전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모두 기용하진 않았지만, 홈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 인해 유로에 대한 불안감을 안은 채, 경기를 앞두고 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을 느껴왔다. 잉글랜드는 축구의 종가로 불리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1966년 월드컵 우승이 유일하다. 직전 열린 유로 2020에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탈리아와의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조별리그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 유로 우승에 도전한다.


# ‘무관의 남자’ 해리 케인, 이번만큼은 ‘무관 징크스’ 떨쳐내야 한다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케인은 단연 그 중심에 서 있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적응 기간 없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처럼 많은 골을 터뜨리며 전반기부터 맹렬한 득점 행진을 이어갔고, 최종적으로 36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은 물론,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차지했다. 여기에 UCL 득점왕 타이틀까지 추가했다.


그러나 팀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뮌헨은 리그를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케인은 또다시 무관의 아쉬움을 삼켰다. 그렇기에 이번 유로 2024에서 그 어느 때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잉글랜드가 우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좋은 출발을 해야 한다.


잉글랜드는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잉글랜드가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케인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첫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세르비아에 대해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팀이다. 수비도 매우 견고하다. 그들의 움직임은 우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선수단을 보면 놀라운 재능을 가진 역대 최고의 팀이다. 유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기 위해 독일에 왔다”고 덧붙였다.


# ‘24년 만의 유로 출전’ 세르비아,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기적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세르비아의 마지막 유러피언 챔피언십은 유로 2000이었다. 24년의 기다림 끝에, 그들은 다시 한번 유로 대회에 도전하게 됐다. 과거 유고슬라비아, FR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불리며 5번의 유로 대회에 출전했던 세르비아는 유로 1960과 유로 1964에서 준우승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세르비아'라는 이름으로는 첫 유로 대회 출전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세르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선수 시절 유로 1984와 유로 2000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특히 유로 2000에는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감독으로 24년 만에 자국과 다시 유로 무대에 참가하는 그는 세르비아를 어떻게 이끌게 될까. 스토이코비치 감독의 지휘 아래, 세르비아는 ​25경기 중 단 두 번만 무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생​각보다 공격의 힘이 느껴진다. 국가대표팀에서 91경기 출전해 58골을 기록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다 출장자(108경기)인 두산 타디치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또한 유벤투스의 두산 블라호비치,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유럽의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무시할 수 없는 스쿼드다. 26명의 선수 중 14명이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고 있다.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유로 대회는 항상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과거 그리스나 덴마크가 그러했듯, 세르비아도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24년 만에 유로 무대에 복귀한 세르비아가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有志竟成 (유지경성)‘.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함을 이르는 말이다. 뛰어난 개인 성적으로 이미 세계 축구 정상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주요 국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무관의 한을 떨쳐내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울 케인이다. 뮌헨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잉글랜드와 함께 환호할 수 있을까. 우승을 향한 그의 뜻이 ’유로 2024‘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3기 문지혜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