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서울의대 교수 529명 휴진…수술장 가동률 33%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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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절반 이상이 17일부터 휴진에 들어간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울대병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번 전면 휴진은 정책결정자들을 향한 외침이지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교수의 판단에 따라 가능한 환자의 진료 일정을 조절한 경우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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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교수 절반 이상이 17일부터 휴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수술장 가동률은 현재의 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16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교수들의 휴진 참여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술장 가동률은 기존 62.7%에서 33.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에 참여한 임상과 20개 모두 휴진에 참여할 예정이다.
휴진에 참여하지 않고 휴진을 지지하는 교수도 많았다. 전체 교수의 90.3%인 873명이 의료계에 대한 존중과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휴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병의원에서도 진료가 가능하거나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환자들의 정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 중단하는 것”이라며 “휴진 기간에도 진료가 꼭 필요한 중증·희귀질환자 진료를 하기 때문에 실제 진료 감소는 4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진으로 인한 진료 예약 변경은 교수가 자체적으로 또는 비대위의 지원을 통해 환자에게 알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비대위가 접수한 모든 지원 요청 건에 대한 예약 변경과 환자 알림 절차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무기한 휴진은 우리병원을 믿고 다니는 환자들의 불편을 넘어서서 안전에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울대병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번 전면 휴진은 정책결정자들을 향한 외침이지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며 “교수의 판단에 따라 가능한 환자의 진료 일정을 조절한 경우 휴진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따.
또 “서울대병원에서만 진료가 가능한 중증·희귀 환자의 경우 진료 일정 조정으로 환자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판단해 달라”며 “휴진 기간 중증, 응급, 희귀질환자들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못마땅하고 불편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교수들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의료를 바로 세우려는 것임을 국민도 결국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 시작일인 17일 ‘전문가 집단의 죽음’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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