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크라테스, 멘털 회복하니 방망이도 터지네…강한 2번 타자로 탈바꿈하나[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4. 6. 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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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간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부진을 딛고 살아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 전 “소크라테스는 찬스에서보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치는 게 타율이 높은 것 같다”며 “중심 타선에 두는 것보다는 2번 타순 정도에 놓는 게 괜찮아서 이렇게 쭉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에 빠지며 7번 타순까지 내려갔던 소크라테스는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2번에 배치되고 있다.이날도 2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소크라테스는 이번 시즌 만족스러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율은 3월 0.292, 4월 0.265, 5월 0.278에 그쳤다. 팬들과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며 외국인 타자 교체설까지 나왔다. 이 감독은 지난 11일 “소크라테스는 여름이 되면 더 강해진다”며 경기력을 더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소크라테스는 점차 예전 강타자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난 12일 SSG전에서는 5타석 3안타 2득점으로 안정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전날 KT와의 경기에서는 1-1로 맞서고 있던 5회 2사 2루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 연합뉴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찬스를 많이 깔려 있을 때 역할을 하기보다는 그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게 지금은 더 좋아 보인다”라며 “소크라테스가 찬스를 만들면 (최)형우나 (김)도영이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생길 것 같아서 지금은 소크라테스의 타순을 앞으로 당기는 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 연합뉴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멘털 회복’을 하면서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그동안 좀 주눅 들어 있었던 것 같다”며 “본인에 대한 말이 여러 가지 나오다 보니 간절함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요즘 야구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되면서 그런 부분들이 해소되니까 타석에서 여유가 더 생긴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편안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요즘 방망이 컨디션이 좀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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