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올림픽 취소하라"…파리 시민들 '보이콧'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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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을 한달 여 앞두고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퍼트려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파리지앵(파리 시민)들이 틱톡 등을 통해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현지에서 방문객이 나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요지를 담은 경고 영상을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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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을 한달 여 앞두고 프랑스 파리 시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퍼트려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파리지앵(파리 시민)들이 틱톡 등을 통해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현지에서 방문객이 나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요지를 담은 경고 영상을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파리에 거주하는 프랑스계 미국인 미란다 스타르체비츠는 지난해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올림픽을 위해 파리에 가려는 외국인을 향해 "오지 마라. 몽땅 취소하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올림픽을 원치 않는다. 이건 엉망진창 그 자체다"고 평가했다. 또한 '레오 노라'란 닉네임으로 영상을 올린 한 대학생은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을 향한 개최지 파리 주민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NYT는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로 인해 현지 물가와 숙소 문제가 가중되는 데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했다.
실제 스타르체비츠와 노라는 영상 속에서 파리 시당국이 대학생 기숙사를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에 불만을 내비쳤다. 파업에 따른 교통대란, 테러 발생 위험성에 대한 경고 목소리와 함께 관광객을 노린 사기와 소매치기 등 범죄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다음달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조직들도 온라인을 통해 허위 동영상 등을 유포하며 행사 관련 사고 발생 우려를 키우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3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다가오면서 올림픽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러시아가 파리올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을 겨냥한 온라인 허위 정보 유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의 위협분석센터(MTAC) 책임자인 클린트 와츠에 따르면 '스톰-1679', '스톰-1099' 등 러시아 조직은 IOC를 비방하거나 대중에게 테러 공포감을 조성하는 콘텐츠를 퍼뜨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톰-1679는 온라인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이용한 테러 공포를 조작하려고 했고, 지난해 6월에는 IOC 지도부를 비방한 영화 '올림픽은 무너졌다(Olympics Has Fallen)'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텔레그램을 통해 풀었다. 해당 영화는 AI로 조작한 배우 톰 크루즈의 음성을 이용해 그가 참여한 것처럼 꾸몄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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