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배짱 갖고 못 하는데…" KT 추격 의지 꺾은 홍종표의 환상 글러브토스, 사령탑도 감탄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웬만한 배짱을 가지고는 못 하는데…"
홍종표(KIA 타이거즈)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 7회말 대수비로 출전했다.
KIA가 2-1로 앞선 상황이었다. 홍종표는 서건창을 대신해 2루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가 된 상황이었다. 이어 김상수가 번트 자세를 취하다 강공으로 전환, 장현식의 초구를 타격했다.
김상수의 땅볼 타구는 2루수 홍종표의 옆으로 향했다. 홍종표는 침착하게 포구한 뒤 글러브 토스로 유격수 박찬호에게 공을 건넸다. 이어 박찬호가 1루에 던져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KIA가 2-1로 앞서있던 상황이었다. 만약, 공이 외야로 빠져나갔다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릴 수 있었다. 하지만 홍종표의 좋은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결국,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KT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6일 KT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홍종표는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센스 있는 플레이를 잘하기도 한다. 어제 같은 경우에도 웬만한 배짱을 가지고는 글러브 토스를 못 하는데, 본인이 연습한 것이 있으니까 자신 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그전에 광주에서도 넘어지면서 토스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자기 자신이 자신감이 있으니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2루 자리가 또 자신의 주 포지션이기 때문에 다른 위치에 있을 때보다 플레이가 좀 더 세밀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KIA는 서건창(2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나성범(우익수)-최원준(중견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다.
소크라테스가 3경기 연속 2번 타자로 나선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율이 훨씬 높다"며 "그래서 중심 타선에 놔두는 것보다는 2번 타순에 두는 것이 어떨까 싶었는데, 괜찮더라"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 팀에서 소크라테스가 주자 없는 상황이나 주자가 한 명 있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면 타율이나 여러 면에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제가 느꼈을 때도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며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소크라테스가 앞에서 해주면, (김)도영이나 (최)형우한테 기회가 걸린다. 그러면 점수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될 것 같아서 지금은 소크라테스를 앞에 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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