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감종훈 포스텍 교수 “4차 산업혁명 맞춤형 환경 분야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

정재훈 2024. 6. 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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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이제는 기후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적응해 나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습니다."

이처럼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한국형 수자원 통합 관리 시스템 연구를 이끄는 감 교수는 "환경은 사회적인 문제와도 깊게 얽혀 있다"며 "이를 제대로 연구하려면 환경학 내 다른 분야, 사회심리학과 컴퓨터사이언스 등 타 학문과의 융합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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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가 이제는 기후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으려면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적응해 나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물려주고 싶습니다.”

감종훈 포스텍(POSTECH) 환경공학부 교수는 수(水)자원을 포함해 환경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다.

그런데 그는 다른 환경공학자들과 출발점이 사뭇 다르다. 미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했고,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여름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토목 공학 수자원 관리 연구를 처음으 접했다. 이를 계기로 감 교수는 지구 물 순환 연구를 포함한 환경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환경공학자의 길을 걸었다.

감 교수는 현재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환경 분야에 결합해 새로운 연구와 교육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후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정치·문화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받는다. 감 교수는 자동화 로봇을 사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숨겨진 패턴을 파악하며, 기존 물리 시스템만의 연구로 발견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탐험하고 있다.

AI 등 첨단기술을 환경분야에 접목해 지구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감종훈 포스텍 교수.

우리나라는 강수가 여름에 집중돼 댐을 만들어 물을 관리한다. 그러나 세계적 기후 위기로 예상치 못한 태풍과 가뭄이 반복되며 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지난해 심화학습(딥 러닝) 기술로 우리나라 댐 수위 변화 패턴을 분석해 과거 댐 운영 방식을 이해하고 새로운 댐 운영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 과거 댐 운영 시 강수량보다 강이나 하천 유입량에 의해 수위가 가장 크게 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전기화학 센서가 부착된 무인 보트를 사용해 저수지 수심과 수질 이중 모니터링에 성공했으며, 기존 관측 방식이 특정 기상에 따라 수질을 과대 또는 과소 평가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한국형 수자원 통합 관리 시스템 연구를 이끄는 감 교수는 “환경은 사회적인 문제와도 깊게 얽혀 있다”며 “이를 제대로 연구하려면 환경학 내 다른 분야, 사회심리학과 컴퓨터사이언스 등 타 학문과의 융합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감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소득에 따라 지진에 대한 관심도가 달라진다는 연구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모았다. 1800개 이상 검색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온라인 소비 심리와 행동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또 환경 연구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기후 위기나 물 재해에 취약한 국가들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에 대한 관심도 촉구했다.

그는 “보건·위생 분야의 국제적인 협력을 위해 설립한 국제연합(UN)) 전문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 환경프로그램 기후 기술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방글라데시를 직접 방문해 하천 유량 예보 기술 지원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 교수는 끝으로 “자연과 인간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과 지식은 미래 사회를 위한 지혜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연구와 선도적인 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맞춤형 환경 분야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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