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서 낮시간 군사활동 중단…“인도 지원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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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특정 지역에서 군사적 공세를 매일 11시간씩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16일 성명을 내어 "가자 지구로 들어오는 인도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지난 13일 밝힌 대로라면 9일 현재 가자 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는 쓰레기가 33만톤이나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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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특정 지역에서 군사적 공세를 매일 11시간씩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16일 성명을 내어 “가자 지구로 들어오는 인도 지원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라며 이렇게 밝혔다. 군에 따르면, 별도의 공지가 있기 전까지 매일 남부 일부 지역에 한해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군사 활동이 중단된다. 이스라엘군의 “지역적, 전술적 군사 활동 중단” 조치가 취해지는 지역은 이집트와 국경을 접한 케렘 샬롬 검문소에서 북쪽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살라 알딘 고속도로 인근 지역이다. 이번 조처로 구호품 트럭이 가자 전역으로 안전하게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창’이 열린 셈이지만, 이스라엘군이 구호품 트럭의 안전까지 보장해줄 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조치가 유엔 및 국제 기구와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라파흐에 대한 지상 공격을 시작하면서 이집트와 접한 케렘 샬롬 검문소를 봉쇄했다. 이 검문소는 국제 기구들이 가자 지구로 구호품을 들여오는 마지막 남은 통로였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이곳을 점령한 뒤 한 달 넘도록 인도 지원 물품 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자 주민들은 재앙적인 기근 위기에 놓인 상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자로 들어온 구호품 트럭은 하루 평균 68대 정도다. 이스라엘군이 라파흐 지상전을 시작하기 전 하루 168대가 들어왔던 것보다 물량이 절반 이상 줄었다. 이마저도 하루에 필요한 인도 지원 물량(500대)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쟁 발발 이래, 이 지역에서 8000명 넘는 5살 이하 아동이 영양 실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쟁이 8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가자 지구의 위생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지난 13일 밝힌 대로라면 9일 현재 가자 지구의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는 쓰레기가 33만톤이나 쌓였다. 이 기구는 ‘쓰레기 산’이 가자에 “재정적인 환경 및 건강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매일 쓰레기를 뒤진다”고 했다. 이들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는 인도지원의 접근과 인간적인 생활 환경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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