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정유업계 '액침냉각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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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도 1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5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면서 "계절적 성수기지만 수요가 부진하고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 또 미국 대선 전까지 유가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때까지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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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으로 실적 반등 노려
전기차·데이터센터 열관리 주목
SK엔무브, 美 GRC 345억 투자
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도 사업 진출
정유업계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에도 수요가 부진하고 수익성 지표로 꼽히는 정제마진도 손익분기점을 크게 상회하지 못하면서다. 정유업계는 신사업 확장을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제마진이 5월 마지막주까지 하락하다 최근에야 반등했다. 정제마진은 원유 가격에 운송비, 운영비 등을 뺀 값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5월 마지막주까지는 손익분기점을 하회했지만 최근 손익분기점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15달러까지 치솟았던 1분기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전 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사들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자동차, 항공기 이동이 많은 드라이빙 시즌 등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반등하지 않고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등으로 공급이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이 2분기 17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에는 59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외에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도 1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유업계는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공통적으로 '액침냉각 시장'을 노리고 있다. 액침냉각유는 전자기기를 냉각하는 일종의 윤활유다. 공기보다 밀도가 높은 액체를 사용해 직접적으로 열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전기가 통하지 않기에 누전이나 기계 고장의 우려도 없다. 열을 식히는 공랭식·수랭식 대비 냉각 효율이 좋아 최근 ESS, 전기차, 데이터서버 등의 확산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는 SK텔레콤, 영국 액체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액침냉각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액침냉각유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역시 관련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5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면서 “계절적 성수기지만 수요가 부진하고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 또 미국 대선 전까지 유가관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때까지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증가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시장 잠재력도 크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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