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앙亞' 순방에 與 "위상 재확인" vs 野 "외유… 자화자찬"

김지현 기자 2024. 6. 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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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한 데 반해,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건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을 바꾸는 정치라며 국내 실정을 챙겨야 할 때라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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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중앙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치고 귀국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평가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한 데 반해,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건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을 바꾸는 정치라며 국내 실정을 챙겨야 할 때라고 지적한 것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이번 순방을 통해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태평양 도서국 회의,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중동 외교 등에 이어 다양한 국가들과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쉽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선임대변인은 "특히나 우라늄, 텅스텐 등 핵심 광물과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3국과의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형성하는 성과도 거뒀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대한민국의 독자 기술로 만든 'KTX 이음'을 최초로 해외수출하는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 순방에서 대한민국이 중앙아시아와 구축한 협력 관계를 원동력 삼아 내년에는 사상 최초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그간 아태 지역에 국한됐던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 확대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는 만큼, 국민의힘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 확대를 통해 '글로벌 중추 국가'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출장을 거론하며 "해외 순방으로 국내 실정을 가릴 순 없다. 이제 밀린 청구서를 해결할 차례"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자원 부국인 나라들과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고 사상 최초로 KTX의 해외 수출길을 열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하지만 메고 온 보따리를 풀어보니 오히려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체결한 협력 문서 및 양해각서만 47건"이라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는 보수 정권의 외교 성과 부풀리기에 사용된 단골 소재"라고 짚었다.

또 "대통령실이 이번 순방의 핵심 성과로 내세우는 사상 첫 KTX 수출도 이미 수개월 전에 결정된 걸 국빈 방문에 맞춰 계약을 늦췄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건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삶을 바꾸는 진짜 정치"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강 원내대변인은 "당장 내일부터 서울대를 시작으로 의사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했다"며 "버티는 것 말고 의정 갈등의 해법이 있기는 하냐? 국민이 강 대 강 대치의 인질이냐? 언제까지 아픈 몸을 이끌고 전전긍긍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지고 답을 내놓아라"라며 "외유가 끝났으니 구체적인 대책을 보여달라. 밀린 청구서를 해결할 차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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